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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 국제외국인학교 北인권 동아리 ‘NKHR Freedom’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5-15 10:11:01  |  조회 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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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바로 알리기’ 행사를 주최한 ‘NKHR Freedom’ (North Korean Human Rights and Freedom)북한인권 동아리 회원들

 

“북한의 인권실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매우 심각합니다.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저희의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봄 햇살이 유난히 따스했던 지난 4월 20일 오후,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아시아퍼시픽 국제 외국인학교(APIS) 2층 대강당에서 특별한 강의가 진행됐다. 정규 수업을 뒤로 한 채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인 것인 학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이번 특별 수업에 거는 학교 측과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200여 명으로 가득 찬 대강당 안의 열기는 강의가 진행된 1시간 내내 뜨거웠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북한 바로알기. 강사는 탈북자 출신 백화성(28.한국외대) 씨였다. 백 씨는 북한 학생들의 실상, 군 생활, 탈북 동기와 탈북과정, 북한의 인권침해 등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북한의 실상을 생생하게 증언 했다. 북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학생들에게 백 씨의 증언은 충격적으로 다가갔다. “북한 학생들은 키142cm 이상 이면 현역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다”, “김일성, 김정일 욕하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다”는 사실을 증언하자 학생들의 입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탄성이 흘러 나왔다. 백씨가 “북한에는 인간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자유와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러분은 행운이다”라고 말하자 모든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북한의 현실을 알게 된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백 씨를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동아리 주최 ‘북한 바로 알리기’ 행사 진행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던 이번 행사는 이 학교 북한인권 동아리 ‘NKHR Freedom’ 회원들의 노력에 의해 성사됐다. 이 동아리는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지난해 10월 14일에 만들어 졌다.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뚜렷한 목표와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된 이들의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들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인식 하에 매주 모여 ‘북한’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과 공부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지식을 넓히게 됐고 북한에 대해 하나씩 깨닫게 됐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땅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진실을 더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결심에 이들은 아이디어를 고민하게 된다. 여러 차례의 토론 끝에 4월 셋째 주를 ‘북한 바로 알리기’ 주간으로 정하고 행동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교내에 전시된 북한인권 관련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학생들이 교내에 전시된 북한인권 관련 사진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학교와 선생님을 설득하는 일. 이를 위해 동아리 회원들은 일일이 선생님들을 찾아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학생들의 호소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한국어 수업시간에 북한의 인권실상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 주며 행사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북한 바로 알리기’ 행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 받았다. 특히 학교 측은 탈북자 특별강연 때 모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정규 수업시간까지 조정해 줬다. 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동아리와 협력해 왔던 ‘북한인권학생연대’에 도움을 청했고 북한 관련 자료와 전시물을 확보 했다. 이러한 노력과 준비 끝에 ‘북한 바로 알리기’ 주간 행사가 4월 셋째에 시작 된 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학교의 곳곳에 북한인권 사진과 홍보물이 전시 됐으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북한의 현실과 접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회원들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모금 활동도 진행했다. 회원들 각자의 집에서 만든 쿠키를 판매해 모금된 기부금 전부를 북한인권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북한인권 실상 알고 동아리 활동 참여
‘NKHR Freedom’이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준기(17)군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박 군은 어려서부터 북한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많았다. 북한이 고향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영향 때문이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매 번 돌아오면 북한의 현실에 대해 가슴 아파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는 북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항상 이러한 고민을 안고 살았던 박 군은 2년 전 한국에 온 후 그동안의 고민을 행동에 옮기기로 결심하게 된다. 아시아퍼시픽 국제외국인학교에 입학 후 북한인권 단체들을 직접 찾아가 그의 고민을 나눴고 북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각종 세미나에 적극 참가했다. 이런 과정 속에 학교 친구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하게 됐고 동아리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박군은 “처음 친구들을 만나 북한인권 동아리를 만들자고 하니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북한의 현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니 대부분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북한인권 동아리 ‘NKHR Freedom’이 탄생됐다.

이번 ‘북한 바로 알리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북한인권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는 박 군의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췄다. 한국에 있는 모든 국제학교에 북한인권 동아리를 만들어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했던 경험을 살려 대학교에 가서도 북한인권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의지 또한 확고했다.

북한인권 활동에 임하는 동아리 회원들의 각오 또한 남달랐다. 동아리 활동에 있어 누구보다 적극적인 최은서 양(17)은 “북한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있는 우리가 북한을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더 많을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은혜 양(17) 또한 “우리와 이웃인 북한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부끄러웠다” 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돕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등불 될 것
북한인권의 심각성은 우리 사회에 많이 알려져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과 폭로로 북한의 실상은 세상에 공개됐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한국내 외국인 학교 학생들의 북한인권 활동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른들이 못하고 있는 일들을 고등학교 학생들이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촛불이 모여 어두운 방을 밝히듯 이들의 작은 행동들이 분명히 북한 주민들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 오늘도 ‘NKHR Freedom’ 회원들은 친구들에게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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