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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주의 해부하기-10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6-08 09:32:26  |  조회 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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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당권파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한다.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소스코드를 열어 내용을 수정해서 숫자 조작을 의심받고 있다. 휴대전화와 주민등록번호도 중복되거나 번호가 잘못 기입됐다. 당원이 아니거나 당원이어도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 투표자로 이름이 올랐다. 서명이 수정됐거나 대리서명이 의심되는 투표용지도 있었다. 관리자 서명이 없는 투표용지나 무효표를 유효표로 처리했다. 뭉텅이 표도 발견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무효표로 판정한 표는 931표. 통합진보당 조사위원회가 추가로 무효표로 판정한 표는 1,095표였다. 현장투표에서만 2,025표가 무효표였다. 유효투표수의 37%다. 단순한 부실선거라고 보기 어렵다.

상식이 있는 당원들과 국민들은 진상을 조사하고 부정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부정하고, 책임을 지라는 정당한 요구에 폭력으로 맞서고 있다. 부정부패 반대를 소리 높여 외쳐오던 사람들의 이중적 행동에 국민들은 당혹과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통진당원들의 법치 불감증
어쩌면 절박함 때문일 수 있다. 오랫동안 지하에서 보이지 않게 활동하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번 총선에 대거 출마했다. 야권단일후보 전술을 잘 활용하면 지하당 핵심 지도부가 합법신분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그들 가운데 몇몇은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십 년 넘게 공을 들여 얻은 소중한 결실이다.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자유롭고 합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터진 경선부정 사건 때문에 십수 년 노력으로 어렵게 얻은 소중한 돈과 권력을 하루아침에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 그와 같은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 자신들의 성과가 아무리 소중해도 그렇지, 대중의 눈이라고 볼 수 있는 수십 대의 카메라 앞에서 어떻게 공당 대표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구둣발로 짓밟는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단 말인가. 진상을 밝히고 잘못을 바로잡자는 같은 당의 동지들과 국민들을 의도가 불순한 사람들로 몰아세울 수 있단 말인가. 우리나라는 법치주의를 뿌리로 운영되는 민주주의 사회다. 법에 따라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 법을 어기고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있다. 그들의 법치불감증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쩌면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투쟁했던 과거 사회주의 운동시절의 인식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데모에 쓸 파이프 구하러 보급투쟁(?)
화요일 저녁 7시. 김정일의 노작 ‘주체사상에 대하여’를 교재로 진행했던 학습이 끝났다. 소모임 회원들에게 인사를 끝내자마자 인문대 노래패 회원 성중은 노래패 회장 민수네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밤 늦게 학교 옆 공사장으로 보급투쟁을 나가기로 했었다. 금요일 가두투쟁에서 사용할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구하는 보급투쟁이었다. 인문대 노래패가 담당한 품목은 쇠파이프였다.

민수네 자취방에 도착했다. 7시 20분. 벌써 도착한 후배들이 저녁을 먹으려고 저마다 자리를 잡기 시작할 때였다. 성중을 포함해 모두 여덟 명이었다. 민수의 주특기인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커다란 냄비로 한가득이었고, 조그만 자취방이 얼큰한 찌개 냄새로 가득 차 이내 폭발할 것 같았다. 성중은 신발을 벗고 후다닥 후배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오늘 밤에는 힘 좀 써야 하니까, 든든하게 들 먹어둬라. 야, 문수야. 성일이 밥 다 먹었다. 한 그릇 더 퍼줘라. 성중이도 많이 먹어라.”

그날 성중은 두 그릇을 게 눈 감추듯 10분 만에 먹어치웠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남은 김치찌개에 소주잔을 나누며 노닥거리던 회원들은 자정이 되자 어슬렁어슬렁 사범대학 옆 공사장 창고 쪽으로 움직였다. 손에는 모두 빨간 목장갑을 끼고 있었다.

“도둑질도 자본가 향한 계급투쟁”
얼마 전에 공사를 시작한 사범대 옆 건설자재 창고 근처에는 각종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일행은 먼저, ‘아시바’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아시바는 인부들이 높은 건물에서 안전하게 발을 딛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철골구조물인 비계(飛階)의 일본말이다. 아시바 양쪽에는 2미터 정도 되는 긴 쇠파이프 두 개가 X자로 걸려있다. 이것을 떼어나 둘로 나누면 시위대가 사용하는 쇠파이프를 얻을 수 있었다. 회원들에게 주어진 보급목표량은 40자루. 아시바 고정용 X자 쇠파이프 한 짝에서 모두 네 자루의 쇠파이프를 얻을 수 있었으니, 열 짝의 X자 쇠파이프가 필요했다. 12시 반경에 쇠파이프 40자루를 모두 얻었다.

그러나 보급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노래패 회장 민수가 창고 안에 들어 있는 스티로폼 몇 개를 더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건축용 스티로폼은 훌륭한 바닥재였다. 동아리방에 깔면 겨울을 좀 더 따끈하게 보낼 수 있을 터였다.

성중은 쇠파이프를 들고 창고 문 자물쇠를 내려쳤다. 서너 번 내려치니 자물쇠가 떨어져 나갔다. 성중과 회원들은 스티로폼 여덟 개를 꺼내 들고 나왔다. 1학년 후배 네 명이 2인 1조로 쇠파이프를 옮기고, 성중과 민수를 포함한 나머지 네 명은 스티로폼을 옮겼다. 쇠파이프를 나르던 후배가 조용히 물었다.

“형, 이건 도둑질 아닌가요?”
성중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대답했다.
“야, 대형 건축회사가 돈이 얼마나 많은데. 이것도 다 자본가를 향한 계급투쟁이야.”
“….”

자본주의 악법에 대한 증오심
당시 학생운동은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했다. 자연히 자본주의 사회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도 희박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법을 증오했다. 우리 사회의 법은 식민지를 유지하기 위한 제국의 악법이고, 노동자·농민을 착취하기 위한 통치 수단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악법은 어겨서 깨뜨리리라, 불법으로 투쟁하리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법은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태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법을 무시하거나 어겼다. 전대협이나 한총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기차나 지하철을 탈 때 요금을 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집회 신고도 없이 집회를 열고, 인도로 행진해도 될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면 굳이 불법으로 차도를 점거하고 행진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일부 인사 중에는 여전히 체제를 전면 부정하고 법치를 무시했던 과거의 인식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법을 어기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법치불감증을 어떻게 이렇듯 또렷하게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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