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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전도사 박영숙 씨가 말하는 북한 종교탄압 실태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8-13 09:58:36  |  조회 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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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북한 땅을 탈출한 지도 수십 년이 지났다.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자들은 생존을 위해 기독교나 불교 등과 같은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음으로써 신앙을 갖게 되었다. 많은 탈북자들은 한국에 입국해서도 꾸준히 종교 활동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종교는 단순히 무엇을 믿는다는 측면을 벗어나 인간의 삶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종교를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뿐 아니라 문화,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이어져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 유일한 종교는 김일성일가에 충성하는 것뿐이다.

종교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종교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분단 이후 모든 종교를 탄압해왔다. 김일성은 북한 내에 모든 종교를 금지함으로써 수령 절대주의를 강력히 완성시켜 왔다. 모든 신을 부정함으로써 북한의 신은 김일성일가뿐이라는 사상을 퍼뜨려 온 것이다. 북한은 인류 보편의 가치 중 하나인 종교선택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단지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을 탄압하는 나라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처럼 포장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의 종교탄압은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잔혹하기 그지없다. 종교를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일가족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죽임을 서슴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은 종교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비밀리에 종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가 40만 명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은 북한 주민들이 마음 졸이며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하며 탈북 전도사인 박영숙(가명) 씨를 만나 북한의 종교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임 목사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탈북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향은 함경북도 회령이고 1998년에 탈북했습니다. 탈북자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1990년대 중반부터 극심한 식량위기가 오면서 굶어 죽으면 어떻고 두만강을 건너다 총에 맞아 죽으면 어떻겠느냐는 심정으로 탈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나 저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가정환경이 어려웠어요. 13세에 어머니를 잃고, 남편을 잘못 만나 사는 것이 어려웠어요. 남편과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하는 그런 것을 느껴보지 못해 사는 것이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남편은 매일같이 때리고 시부모의 시집살이도 심했고 그런 현실이 너무 기가 막히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죽을 결심을 했죠. 그때 생각했던 것이 죽더라도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무도 보지 않는 두만강에 가서 죽으면 물에 떠내려가 고기밥이 되어 없어지겠거니 생각하면서 두만강에 들어섰어요. 그러다 우연히 탈북이 아닌 탈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달러장사를 하다 보니 수중에 500달러가 있었는데 그게 중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밑천이 되었습니다. 죽겠다고 나서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반드시 죽겠다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탈북 이후 중국에는 얼마나 있었고 기독교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중국에는 장사를 했기 때문에 그전에도 왔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기독교를 알고 북한에 가면 죽기 때문에 복음에 대해 잘 알려주거나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예수와 복음 등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만 알았습니다. 다만 그때 교회 다니던 분들이 옷가지들과 먹을 것들을 저에게 많이 챙겨주셨어요. 고맙고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만 알고 북한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 후 1998년에 재차 탈북을 했을 때는 중국에 창고 같은 집을 얻어서 살게 되었는데 제가 살던 집 앞으로 할머니들이 교회를 가기 위해 지나다녔어요. 그분들이 저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은 저에게 예수님을 믿게 되면 구원을 받고 사람들에게 하지 못하는 말과 고통들을 모두 들어준다고 했는데 그 말에 제 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에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것은 자식을 북한에 두고 온 것이었는데 이런 것들을 기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내 말을 들어주신다는 것, 그리고 내가 기도를 하게 되면 북에 두고 온 자식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들어주실 것이란 희망으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현재 목회를 하고 있는데 목회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이 있는데 그 소명으로 인해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생각지도 못했는데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련회를 가게 됐어요. 그냥 도와주려는 생각으로 따라갔죠. 그런데 그때 손을 다쳐서 맘처럼 일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교회 총무님이 저를 보고 빨리 가서 말씀을 듣는 것이 더 낫다고 하셔서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목사님이 전하는 말씀이 무엇이었냐면 ‘우리 모두는 분명히 주님이 복음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소명자들이다’라고 말씀을 전했는데 그 말씀이 저에게는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큰 검으로 심장을 꿰뚫는 것처럼 감명이 머릿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북한으로 탈북자들이 잡혀가는 시기라 스스로 이를 부정하면서 언제 잡혀갈지도 모르는 처지에 어떻게 복음을 전하느냐고 하나님께 하소연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은 ‘네가 복음을 전하다 죽으면 그보다 더 좋은 천국이 있다. 왜 걱정을 하느냐’였습니다. 그 응답을 받는 순간 마음의 평강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명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에 와서 소명대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북한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으로 알고 중국에서 신앙공부도 하고 생활했어요. 북한으로 다시 들어갈 날짜도 정하고 그날을 기다렸는데 당시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연기가 되면서 선교사님들이 한국행을 권하게 되어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탈북자 출신 목회자로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한국 사람들에게 받는 조금의 소외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대학교 4년, 대학원 3년 등 많은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같은 것들이 극복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신도들보다 더 많이 신학을 공부했고 하나님을 체험했지만 단지 탈북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소외감을 받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신앙과 인격적인 측면에서는 점차적으로 성직자들이나 성도들에게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날마다 살아가는 것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종교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북한에는 김일성 때부터 종교가 ‘아편’이라고 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똑같이 탄압하고 있습니다. 제가 북한에 있을 때 하나님이라는 말은 조금씩 들었지만 ‘예수님’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제가 체험한 것으로는 제가 살던 집에서 150m 정도 떨어져 있던 기와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 기와집에 살던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어요. 보위부에서 잡아간 것인데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집에서 일요일마다 아코디언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무엇인가를 했는데 그래서 그집 사람들이 모두 잡혀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주일마다 찬송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탈북자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 탈북자의 글에 따르면 특수부대원들이 돼지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연습을 했는데 김정일이 왜 짐승을 가지고 하느냐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돼지들을 가지고 훈련을 하라고 해서 종교를 믿다 정치범수용소로 잡혀온 사람들을 위주로 살인 훈련을 했다는 겁니다. 한 번은 정치범수용소 수인 100여 명을 10톤 트럭에 실어와 살인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을 보면서 너무나 분노했고, 글을 읽는 내내 코끝에 피비린내가 나는 것만 같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정권이 종교를 탄압하는 이유는 김일성, 김정일을 신처럼 섬겨야 하는데 종교에 맘을 기울이면 자신들이 배격당할 것 같은 불안감에 종교를 금지하고 탄압하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를 허용하지 않아요. 불교, 천주교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미신도 안 되고 궁합을 보는 것도 허용하지 않죠. 그 사실을 알기만 해도 잡혀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북한에 지하교회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북한의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면 일반적인 형태의 교회는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가정에서 가만히 식구들끼리 믿고 하는 정도지 절대 따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거나 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구조는 상상할 수도 없어요. 집 울타리를 넘어서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전쟁 전에 믿던 사람들이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세대부터 자식까지 이어져오지만 신학적 용어나 내용들은 매우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하교회가 존재하고 있다면 그냥 하나님에 대한 구원을 갈구하는 정도일 거예요. 만의 하나 집에서 믿는 사실이 외부에 발각되면 다 같이 죽게 되기 때문에 그룹을 형성하는 지하교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하교회가 많이 확산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중반에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 두만강을 넘어 들락날락할 때 교회에서는 이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들을 챙겨주었어요. 이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이 확산됐을 겁니다. 또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다가 잡혀간 사람들도 많은데 이들은 단체로 예배를 드리다 잡혀간 경우가 많았어요. 이들은 어차피 예수를 믿다 잡혀가면 죽기 때문에 신념을 가지고 자신들을 조사하는 보위부 요원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다 총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보위부 요원들 중에는 그 모습에 감화되어 예수를 믿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보위원들 중에는 기독교인들에게 빼앗은 성경을 무심코 읽어보다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오히려 살려주고 도와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북한의 지하교회는 지금도 많이 확산되고 있고 앞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이런 한국의 문화들이 북한 사람들로 하여금 한국의 문화, 선진문화 그리고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의 종교 관련 단체들, 예를 들어 봉수교회나 칠골교회, 장충성당 등의 실체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에 있는 봉수교회나 칠골교회, 그리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은 완전히 선전용이고 가짜입니다. 이것들을 종교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거기에 종사하는 종교인들은 전부다 보위부 요원들입니다. 이들은 철저히 훈련을 받아서 겉으로만 종교인 행세를 하고 있을 뿐이지 절대로 진실한 종교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의 몇몇 종교지도자들은 여기에 속아서 북한에 봉수교회를 세우고 왔고 교류를 하고 왔다고 하는데 참 한심한 노릇입니다. 북한의 거짓에 속아서 무언가를 한 것처럼 하는 것을 보면 가증스럽기까지 해요.
수많은 교회나 종교단체에서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당연한 것이나 종교인연합 등을 통해 북한의 종교인들과 교류를 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종교가 가짜인 것을 정말 모르고 교류를 한다고 하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요.”

-북한에서 종교를 믿었을 때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입니까?
“북한에서 종교를 믿다가 적발되면 무조건 정치범수용소로 가게 됩니다. 말 그대로 김일성, 김정일을 배신한 반동분자가 되어 최고형을 받게 됩니다.”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북한이 무너지면 모든 게 빨리 해결될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은 하루 빨리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인권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이 함부로 하지 못할 겁니다. 북한의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을 정치범수용소에 가두고 죽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빨리 단절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이런 문제를 한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목소리를 높여내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한 사람들을 함부로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 등 한국의 야당들이 북한인권법 등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한민족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 사람들의 가족이 정치범수용소에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북한인권법을 반대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앞으로의 목회활동이나 북한을 위한 선교활동 계획은 있나요?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통일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독일의 통일이 갑자기 됐다고 하지만 이는 신학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 때문이고, 독일 사람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통일에 대한 열망이 적은 것 같습니다. 통일이 되면 같이 못살 것이라는 우려들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어린 세대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열망을 심어주기 위해서 많은 강의도 하고 주어진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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