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독재세습, 아니 아니 아니되오"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대학생 90여명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유행어를 섞어가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퇴진을 외쳤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탈북청년연대는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10여분간 북한 인권단체와 함께 '100인 대학생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참가한 대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플래시몹을 시작했다. 율동으로 고조된 분위기는 유리창 깨지는 소리와 함께 무너졌다. 곧이어 김 위원장과 인민군 역할을 맡은 배우가 등장했다. 두 사람이 나타나자 양옆에 늘어선 대학생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주저앉았다.

김 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는 "세습독재를 완성하기 위해 공개처형으로 주민들을 통제하라"며 참가자 한 명을 지목해 총살하는 연기를 펼쳤다. 분노한 대학생이 여럿 일어서며 "제 아비나 아들이나 똑같구나"라고 외치자 놀란 김정은과 인민군은 줄행랑 쳤다. 이들은 김 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로 다함께 '레드카드'를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