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의 북한 관련 단체가 기획단을 꾸려 이번 9월을 ‘북한 인권의 달’로 선포하고 다양한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 인권의 달 행사 기획단’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북한 인권단체 대표자 및 관계자, 탈북자, 대학생, 일반 국민 등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북한 인권의 달 선포식을 연다. 기획단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통영의딸송환대책위원회, 시대정신, 김영환고문대책회의 등의 단체가 참가했다.

배주호 기획단 간사는 “유엔총회가 개막하고 정기국회가 개원하는 9월에 북한인권법 제정이나 국정과제를 논의하고 공론화를 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에만 30여 개의 국내·국제 행사가 활발히 열린다. 24일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국제회의가 열린다.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인권기록보존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북한 인권 개선 전략과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인권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와 남편 오길남 박사의 상봉을 위해 4일에는 통영의딸송환대책위원회가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하게 된다. 이달 말 ‘통영의 딸’ 국회 청문회도 현재 논의 중이다. 12일 연세대에서는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와 대학생들의 대화도 계획돼 있다.

기획단은 3일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북한인권법 여·야 논의기구 구성을 위한 중재요청서도 제출한다. 제출 취지와 관련, 기획단측은 “정치적 이념투쟁과 당리당략에 빠져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에 대해 논의조차 못 하는 상황을 이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