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는 너무 순진한 발상"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 국무부 관리를 지낸 북한 전문가가 12일 한국의 대북정책은 '봉쇄'보다는 '포용'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보수세력이 진보세력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대북담당관을 맡았던 케네스 퀴노네스 일본 아키타 국제대학 교수는 이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주최한 '한반도통일국제회의' 발제문에서 "지금은 한국의 보수세력이 진보세력과 손잡고 함께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포용정책은 세계의 가장 강력하고 권위주의적인 정권(러시아와 중국)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퀴노네스 교수는 "개성공단은 한반도에서 포용정책의 성공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포용정책으로 인한 (북한의) 변화는 점진적인 과정으로, 인내를 요구하지만 적어도 봉쇄로 인한 긴장과 제2의 한국전쟁의 가능성을 줄이면서 변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대북전단) 풍선을 띄우는 활동가들은 분명히 보수 진영에 속한다"며 "한국 현대사의 맥락에서 볼 때 풍선 공세는 이 운동의 지도자들과 이들이 채택한 방법이 매우 순진하다(impressively naive)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