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는 지난 해 인도주의 활동 예산이 부족한 전세계 45개국에 4억 3천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중에 북한에는 약 1천5백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CERF에서 1천540만 달러를 지원 받아, 중앙긴급구호기금 전체 예산의 3.6%를 차지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9일 전했다. 이 규모는 세계적으로는 11위,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 다음으로 2위에 해당한다.

지난 해 북한에 할당된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최대 수혜기관은 세계식량계획 WFP이다. WFP에는 전체 자금의 67%에 해당하는 1천40만 달러가 배당돼 북한 내 3백50만 명의 취약계층에게 식량을 제공하도록 했다.

식량농업기구 FAO에는 194만 달러가 배당돼 북한의 취약한 농가에 식량을 공급하고, 구제역 퇴치에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154만 달러를 받아 영양실조 어린이들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아동 전염병 치료에 나섰다. 이밖에 세계보건기구는 88만 달러, 유엔인구기금 UNFPA는 15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9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금 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해 국제사회로부터 총 9천 7백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1억7천만 달러를 기부받은 스리랑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북한에서는 지난 가을 추수가 전년도보다 늘어났지만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계속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