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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독재정권 지원은 안돼, 조그련과 관계도 끊어야”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8-13 10:01:33  |  조회 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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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교탄압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북한 선교와 관련해 한국 기독교계의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 이후 남북 간 교류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종교계 차원의 대북 지원, 교류도 확대됐다. 그러나 북한의 종교 단체나 종교인들은 대외선전을 목적으로 조선노동당이 만들고 교육시킨 ‘가짜 신도’, ‘가짜 종교 지도자’라는 사실이 탈북자 등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게 됐다. 반면 북한 내에서 비밀리에 종교를 믿다가 적발된 일반 주민들은 반(反)공화국범죄라는 죄목을 뒤집어쓰고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거나 처형을 당하는 등 극심한 탄압 아래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종교자유를 위해 한국 기독교계가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북한 선교의 방향이 북한 당국이 만들어 낸 대외선전용 종교단체가 아니라 북한의 진짜 종교인들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대표인 임창호(56·고신대 교수) 목사는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우리가 구원해야 할 대상인지를 분별해야 한다”며 북한 선교의 방향이 정권이 아닌 주민들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 탈북민목회자연합회와 탈북민교회연합회, 그리고 탈북민선교단체가 연합해 만든 단체로 탈북자 출신의 종교 지도자를 육성하고 한국 교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일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임 목사는 지난 10일 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생명을 다해서 신앙을 지키면서 해방의 날을 기다리는데 한국의 종교인들은 정작 그 사람들은 못 본 척하면서 평양 나들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 기독교계의 자성을 촉구했다. 또한 기독교의 유입이 한국사회의 근대화에 기여했듯이 북한 체제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서라도 종교 자유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목사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북한 정부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종교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최근 북한 내부의 종교 실태가 어떤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은 헌법상에서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알다시피 사실상 종교를 사회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원천 봉쇄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북송돼서 돌아올 때도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선교사를 만난 적이 있나, 교회를 가봤나 이런 질문입니다. 만약 만났다고 하면 수용소로 보내거나 반죽음 상태로 만들죠. 그런데 북한 당국이 이렇게 가혹한 탄압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북한 내에서 기독교인이 늘어나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북한 사회의 정치 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 최근 미신 타파, 척결 지시가 내려왔다고 하는데, 주민들이 점쟁이들이나 굿을 하는 무당들을 찾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느 나라든 사회가 불안해지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현상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신을 믿는 일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도 소탕 명령을 내린 것이기도 합니다. 맥락을 같이 하는 관점에서 기독교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뒤집어서 해석해보면 북한 사회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불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는 주민들에게 오직 김일성만이 신이었습니다. 김정일의 경우 카리스마를 가지고 휘둘렀기 때문에 김정일에게 의지하면 뭐가 나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김정은의 경우는 나이가 어리고 카리스마도 없다는 것을 주민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회학적 측면에서 종교적 움직임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하교회나 기독교인들의 수에 대해서 다양한 수치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한데요.
“지하교회 규모와 관련 가장 최근 보도는 2005년 신의주에서 20여 명이 예배드리다가 현장에서 발각돼서 체포된 사건과 2000년 함흥, 황해도 지역에서 80여 명이 일망타진된 사건 등이 있습니다. 앞의 사건들은 보위부에서 자체적으로 교재에 싣고 기독교인들은 이런 식으로 잡아야 한다는 샘플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런 것으로 봤을 때 집단 형태로서의 지하교회모임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나마 드러난 사건들입니다. 아마도 북한 보안 당국이 1년이나 2년에 걸쳐 기획수사를 통해 검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하교회는 기본적으로 점조직 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발각되지 않은 지하교인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탈북자들 중에 3대에 걸쳐 기독교를 믿는 집안도 있었고 북한에 있을 때 지하교회 성도였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같은 물증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볼 때 북한 내 지하교회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그러나 지하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철저한 탄압이 자행되는 여건상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북한 정부가 다른 어떤 반체제 활동보다도 종교 활동을 철저히 탄압하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북한의 일인 숭배 우상화 정책과도 연관돼 있을 텐데요.
“김일성이 북한정권을 수립할 때 만들었던 모든 시스템은 사실상 소련 스탈린 정권의 지도하에서 이뤄졌습니다. 1940년대 초에는 스탈린이 엄청난 파워 가지고 있었고 북한정권은 사실상 괴뢰정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탈린은 특히 철저한 우상화 정책과 함께 기독교 말살 정책을 폈습니다. 김일성은 공산당을 북한에 이식할 때 스탈린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그러나 김일성 자신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이 독립운동가인 손정도 목사 밑에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19살 때까지는 신앙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소년기는 세계관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신앙은 김일성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스탈린이 죽고 흐루시초프가 우상화 정책을 비판했고 중국에서도 우상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소련과 중국에서 공부했던 사람들이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를 비판하기 시작했죠. 이때 김일성이 엄청난 사람들을 숙청하고 우상화를 강화했는데 그 모델을 바로 기독교와 종교 생활에서 따 왔습니다.
우선 기독교의 10계명과 유사한 유일사상 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을 만들었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라는 교리를 빗대와 당과 수령, 인민이 삼위일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일성 찬가는 찬송가의 대상을 하나님에서 김일성을 바꾼 것이죠. 1주 1회 예배를 드리듯이 1주일에 한 번씩 전국에서 동일하게 생활총화를 진행했습니다. 생활총화에서는 김일성 말씀대로 살았는지 안 살았는지를 반성하게 하고 김일성 주체사상 강의를 하는 등 예배와 형식도 유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예배당과 유사한 김일성 동지 혁명역사연구실을 지었습니다. 북한 전국에 이러한 대형 연구실만 15만 개나 존재합니다. 학교나 회사, 군대를 포함하면 45만 개 정도라고 하는데 한국에 교회가 6만 개라는 점에서 한국 교회보다 김일성을 예배하는 장소가 더 많은 셈입니다. 만일 북한에 성경이 들어가게 되면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북한 당국이 선전하는 것이 같은 내용이라는 것을 주민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그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주체사상을 세계 10대 종교로 분류한 자료도 있듯이 북한은 종교집단 그 자체입니다. 기독교를 유독 핍박하는 것은 역사적인 이유와 더불어 기독교 정신이 김일성을 신으로 섬겨야 하는 북한 종교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북한에는 봉수교회나 칠골교회 등 종교 시설이 있지만 대외 선전용이라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기도 합니다. 북한이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북한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을 통해 재미교포 출신 목사나 한국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종교행사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오로지 통일전선부 대남공작부서가 외화벌이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 북한으로 간 돈은 김정일, 김정은의 통장으로 들어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종교교류라기보다는 하나의 장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를 탄압하면 국제적으로 시끄러우니까 이를 피해가기 위한 구실을 만들려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봉수교회는 평양에서 세계청년축전이 열릴 때 한국의 재야 세력과 데탕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1988년에 만들었습니다. 남한의 종교 세력을 역이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통일전선부 대남공작부서 내 종교 파트를 신설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전에도 조그련이 있기는 했지만 유명무실한 존재였죠.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

▲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

해외 교포들이 만든 교회의 순진한 민족심을 이용해 실향민들이 찾아오게 하면서 교회를 통해 동정심을 유발시킨 겁니다. 이를 위해 김일성대에 종교학과도 만들었습니다. 그때까지 북한 내 종교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으니 흉내라도 내려면 목사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재미 교포 가운데 친북 성향의 지식인들을 데려다가 교수를 시켰습니다. 아시다시피 교인들 또한 통일전선부 가족들이고 당 성분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한국에 있는 좌파 성향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교회를 도와야 한다면서 그 통로를 통해 한국 교회의 헌금을 보내거나 지원도 많이 했습니다. 명목은 종교교류지만 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 교회도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내진 돈이 김정일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북한에 가라고 해도 갈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북한의 대남 전략에 말려든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그렇다면 한국 교계에서 북한 선교를 위해 어떤 노력을 취해야 할까요?
“봉수교회나 칠골교회 외에도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한 대동강변에 제일교회를 짓겠다고 해서 한국 교회가 많은 돈을 보냈었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을 짓는 데도 교회들이 전부 돈을 냈습니다. 그러나 학교 안에는 김일성 동지 혁명사상연구실이 지어졌으니 결국 교회 헌금이 김일성을 숭배하는 예배당을 짓는 데 활용된 셈입니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눈이 멀고 분별력이 없어서 놀아난 것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싶습니다. 북한의 진짜 기독교 교인들을 핍박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지원을 한 것 아닙니까.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우리가 구원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별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생명을 다해서 신앙을 지키면서 해방의 날을 기다리는데 한국의 종교인들은 정작 그 사람들은 못 본 척하고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으면서 평양 나들이만 사치스럽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힘들게 만들어서 낸 헌금을 북한정권을 유지하는 데 쓴다는 것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일입니다. 이제 교회 지도자들도 북한의 참 기독교인에게 눈을 돌리고 북한에서 사선을 넘어 와 여기서 예수를 믿고 기독교인이 된 30%의 탈북자들에게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들은 북한 내 정보를 유입할 뿐 아니라 기독교도 전파합니다. 오히려 이들이 영웅들입니다. 한국 교회가 이들을 지원하고 격려해서 선교적 측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은 무시한 채 평양 나들이나 하는 것은 위선이고 거짓입니다. 교회를 기만하는 행동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그련과 한국 교회는 손을 끊어야 합니다.
특히 탈북자들 또한 소외계층인데 교회조차도 이들을 도외시 한다는 것은 기독교 정신과 위배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한국에 와서 교회를 싫어하는 탈북자들까지도 있습니다. 이들은 탈북 당시 국경지역에서 도와주는 기독교인들의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앙생활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와서 교회에 가보면 그런 사람이 없거든요. 오히려 이들을 소외시키고 멸시감까지 주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도움을 주고도 교회를 떠나도록 만들고 있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에서 선교를 위해 아프리카 등 먼 지역까지 가서 많은 돈을 쓰면서 자기 민족, 형제, 동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분들을 향해 그리스도 정신을 가지고 다가서는 일은 안 합니다. 한국은 세계 두 번째 선교국가입니다. 그럼에도 왜 같은 동족은 품을 수 없는 건지…. 한국 교회에서 좀 더 문을 열고 이들을 형제처럼 품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선교에 대한 오랜 고민과 활동 끝에 최근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출범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4월 21일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창립했습니다. 탈북민목회자연합회와 탈북민교회연합회, 그리고 탈북민선교단체가 연합한 단체로 강성대국 건설을 외치고 있는 북한에 맞서 우리 기독교인들도 힘을 하나로 모으자라는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또 한국 내 탈북민들은 다 흩어져 있지만 기독교인만이라도 하나가 되자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복음화시켜서 장차 북한에 세워질 교회의 건강한 지도자들로 세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 탈북민들을 교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북한 선교에 대해 너무 모르는 한국 교회를 계몽하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북한의 상황은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데도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만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북한 선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전 세계 해외 교포들의 교회, 진보 성향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국 교회 또한 계몽하자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선교 또는 기독교 문화의 확산이 향후 북한 체제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의 근대화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선교사들의 역량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초창기 학교와 병원의 대부분을 선교사들이 지었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은 전 세계의 정보가 차단된 무인도와도 같습니다. 오직 김일성이라는 신만 존재하는, 그 뚜껑이 열리면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북한을 선하게 건설하려는 사람들은 비교적 기독교인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잘 훈련된 기독교인들이 복음화를 통해 북한의 자유민주화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기독교인들이 복음화를 통해서 한국의 근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과 유사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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