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홍 대표는 '어린이 동아'와 8월 10일 북한인권대회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기사전문>

“꽃제비 가두는 927수용소 아시나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10일 북한인권대회 열어

“식량이 바닥나 제대로 먹지 못해 성장이 멈춘 북한 아이가 많아요. 같은 또래 남북한 청소년 키가 15∼20cm나 차이가 날 정도예요. 부모를 잃고 장마당(시장)을 떠돌며 구걸하는 ‘꽃제비’를 가두는 ‘927수용소’도 있다고 해요. 식량난으로 학교에 갈 꿈도 못 꾸는 것이 북한 아이들의 현실이지요.”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8·15북한인권대회’를 주최하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45) 대표는 “북한 아이들도 남한 아이들처럼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인권대회에서는 탈북자 손정훈 씨,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대표의 증언에 이어 북한인권선언문이 발표된다.
“손정훈 씨는 1997년 형 정남 씨와 함께 북한을 탈출했지만 형은 2000년 중국에서 북한군에게 체포돼 다시 끌려가 공개 처형을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매년 3000여 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해요.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본 어린이가 꽤 있지요? 탈북자들은 요덕스토리가 실제보다 약하게 그려졌다고 불만이에요.”

한 대표는 “납북된 김영남(납치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 씨 모자의 만남에서 보듯 우리 정부는 ‘납치는 범죄’라는 원칙 없이 납북자(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사람)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등 5, 3학년 딸이 있는 한 대표는 “같은 핏줄인 북한의 인권 문제를 어린이들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