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탈북자 연합 단체인 북한 민주화 위원회는 최근 북한 내에서 기독교인과 탈북 관련 정치범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핵실험을 하면서 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을 생체 실험이나 위험한 공사 등에 동원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차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북자 연합 단체인 북한 민주화 위원회는 최근 북한의 정치범 유형이 기존의 단순 체제 비판자에서 기독교인과 탈북자 관련 정치범 등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했습니다.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이 나빠지면서 단순 체제 비판자가 일반화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강철환(북한민주화 위원회 위원장):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체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것이죠.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이 말을 안 듣는 거에요."

또 남한의 영상물을 보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남한의 영상물을 유통하는 사람들을 공개 처형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민주화 위원회는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해 10월, 지하 핵실험을 하면서 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을 생체 실험이나 위험한 공사 등에 동원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사면위원회 미국 지부장은 북한의 인권 침해 수위가 반인륜적인 범죄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적인 압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호크: "국제기구가 법적인 제약을 가하기 전에 3,4 년 안에 북한 스스로 수용소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또 북핵 문제를 다루는 6자회담에서도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정치] 차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