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수령독재 종식 주장이야말로 6월 항쟁 정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6월 항쟁은 반미 반파쇼 투쟁”에 반박
“6월 항쟁에 대한 악의적인 ‘가져다 붙이기식 정치공세’…본질 호도말라” 비판

2007-06-12 13:47:42

“6월 항쟁마저도 대선에서의 반미 친김정일 세력에 대한 지지, 지원 수단으로 삼고 있다.”

6월 민주화 항쟁 20주년을 맞아 북한 조선노동당 전위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이하 조국전선)이 “6월 항쟁은 반미 반파쇼 민주화 투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인권단체가 “6월 항쟁에 대한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가져다 붙이기식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는 11일 ‘조국전선은 김정일 독재의 종식을 주장하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조국전선이 6월 항쟁의 본질과 정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6월 항쟁은 반제 반파쇼 투쟁이 아니라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라고 규정한 뒤 “6월 항쟁은 국민 모두와 각 계급 계층 모두의 것이었고 조국 근대화의 값진 토대와 자유 민주의 더 높은 열망이 결합됨으로써 이루어낸 역사 발전의 창조물이었다”고 반박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조국전선은 6월 항쟁의 정신을 들먹이며 ‘미군을 몰아내고 친미보수세력을 매장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이는 남한 내 일부 친김정일 반민주 세력 준동을 부추겨 일대 혼란을 기도하려는 뻔히 보이는 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면서 “남남 갈등과 대립을 획책하는 당신들에게 6월 항쟁에 대한 평가는 다가오는 대선에서의 반미 친김정일 세력에 대한 지지, 지원의 일환일 뿐일 것”이라고 냉소했다.

이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독재의 강도와 무자비함으로 따지자면 북한의 수령독재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고 사소한 집회의 자유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암흑의 땅에 발딛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북녘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아픔을 상기한다면 하루빨리 북한 동포들도 자유 민주의 새날을 쟁취하는 것, 그것만이 6월 항쟁을 진정으로 계승하고 완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남한이 6월 항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었듯이 북한의 민주화도 멀지 않았음을 상기하라”면서 “조국전선은 6월 항쟁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짓밟는 완전히 그릇된 주장이며 비열한 대남선전공세를 멈추고 남한의 6월 항쟁 정신을 거울삼아 김정일 수령독재 종식을 주장함이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국전선은 6월 민주화 항쟁과 관련, “6월 인민항쟁은 미제의 식민지 통치와 친미 군부독재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반미 반파쇼민주화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열어 놓았다”며 “6월 항쟁 정신으로 미군을 몰아내고 친미보수세력을 매장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을 해야한다”고 선동했다.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