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아리랑 관람' 항의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대북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북측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키로 한 것에 항의하는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와 통일부에 보냈다.

이 단체는 질의서에서 "국내외적으로 아동학대 논란이 계속되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경우 남한 국가원수가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을 적극 방조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아리랑 공연의 아동학대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으며, 그러한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질의서는 또 "아리랑 공연에 출연하는 아동들이 혹독한 훈련을 받는 것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심각히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아동학대 성격이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면 공연 관람을 취소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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