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통일단체, '금강산 피격, 반드시 현장조사해야'
2008-07-12 15:35:02

[마이데일리 = 박영웅 기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해 대북단체와 통일운동단체들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 12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북한당국의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계하며 북한의 책임있고 성의있는 태도를 주문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구갑우)는 성명을 통해 “고인이 북한의 군사보호구역을 넘어섰다 하더라도 비무장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은 평화적인 관점에서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북한 당국의 진지한 사과가 있어야 하며 남북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센터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의 악화로까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전면대화를 공식 제안한 만큼 실질적인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네트워크(대표 정욱식)도 성명을 내고 “북한이 만약 책임을 회피한다면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사업의 총체적인 위기와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해진다”며 북한측의 ‘과잉대응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도 “민간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사실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현대아산의 현장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박영웅 기자 her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