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들, 北인권 개선 캠페인 추진(종합)
기사입력 2008-09-02 16:18

"'탈북 고아' 집중 조명"..국제회의 등 다채로운 행사 계획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국내외 대북 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인권 개선과 이 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22-26일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을 벌인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열린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한변협 북한인권소위원회, 북한민주화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유엔인권선언 60주년 기념 - 북한 동포와의 희망 나눔 : 탈북고아에게 사랑을!'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

특히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는 `북한의 약자 인권보호 방안', `북한 식량위기와 인권에 관한 논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실용적 접근 방안' 등을 토론하며, 25일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정치범수용소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내 정보자유 촉진방안과 전망', `포스트 김정일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등의 소주제가 논의된다.

이밖에 대학생 국제회의(26일 프레스센터), `탈북 고아에게 사랑을' 콘서트(25일 서울광장), 북한인권 위령제(24일 경기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북한인권법 세미나(23일 대한상공회의소), 북한어린이 겨울나기 축구대회(20일 서울 은평구립축구장) 등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이인호 카이스트 석좌교수,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이 캠페인의 공동대회장을,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와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재원 변협 북한인권소위원장, 이재교 인하대 교수,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허현준 뉴라이트재단 사무국장 등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했다.

주최측은 윌리 포터 국경없는인권 대표, 빈센트 브로셀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태평양국장, 가토 히로시 북조선난민기금 대표, 데이비드 호크 전 앰네스티 미국지부장, 척 다운스 미국북한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국제회의 발표자로 초빙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2일 오후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행사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탈북 고아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특히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최근 한 국제기구가 중국에 체류 중인 100여명의 탈북 고아를 심층면접한 결과와 전문가들의 견해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 고아는 2천여명에 이르고, 지난 10년동안 탈북 여성과 중국 남성 사이에 태어난 무국적 어린이는 1만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김윤태 캠페인 사무국장은 "2005년에는 국제인권단체들이 주축이 돼 행사를 열었으나 올해는 국내 대북인권 단체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