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단체들 ‘2008 북한인권캠페인’ 개최
“탈북고아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 필요”

김필재 기자 2008-09-23 오전 9:49:56


UN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고 북한인권 캠페인 주간을 맞이해 대북 인권개선을 위해 전력해온 관련 단체들과 인사들이 모여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비롯, 북한민주화위원회, 열린북한방송,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한변협 북한인권소위원회, 북조선난민기금, 국경없는기자회, 미국북한인권위원회, 국경없는인권 등 국내외 탈북자 및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 조직위 공동대회장에는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와,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안동일 변호사가 맡았으며,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이인호 카이스트 석좌교수,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이 고문단을 구성했다.

집행위원장으로는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와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이재원 대한변협 북한인권소위원장, 이재교 인하대 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 등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조직위는 2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북한인권법 토론회를 열고 24일 오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북한인권 위령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25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 내 정보자유 촉진 방안과 전망’, ‘포스트 김정일,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전문가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며, 같은 날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북한인권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회의에서는 ‘북한의 소수자 인권보호 방안’, ‘북한 식량문제와 인권에 관한 논의’,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실용적 접근 방안’이라는 3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제회의에는 크리스천 휘튼 미 국무부 북한인권담당 부특사와 제니스 린 마셜 UN고등난민판무관(UNHCR) 서울사무소장,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사면위원회 미국 지부장, 가토 히로시 일본 북조선난민기금 대표 등의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북한인권 대학생국제회의도 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인권영상전, UCC공모전, 도서전시회, 인권퍼모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캠페인 기간 동안 진행된다.

이에 앞서 주최 측은 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90년대 말 북한의 대량 아사자 발생과 함께 진행된 탈북행렬은 수많은 꽃제비와 탈북고아들을 만들어 냈으며 강제북송의 위협 속에 구걸과 매춘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탈북고아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최 측은 이어 “‘2008 북한인권 국민캠페인’을 출발점으로 국민여러분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를 모아 중국과 제3국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린 생명들에게 밝은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유세희(한양대 명예교수) 공동대회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 “새 정부 들어서 북한인권 문제 중요성을 인식해 과거보다 상황이 나아졌으나 국내 경제의 불황으로 인해 여전히 관심 밖의 뒷전에 물러나 있다”면서 “이번 국민캠페인 행사가 인권문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대회장은 이어 “인권문제는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지향과 선진국 대열을 앞두고 우리 민족이 아니더라도 제기해야 할 문제인데 옆(북한)에서 참담한 일이 일어나는데도 외면만 할 수는 없다”면서 “실리를 따지더라도 언젠가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 때가서 우리의 역할과 주장을 하기 위해서도 인권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