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학생 북한인권 관심 촉구 한목소리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 개최

2008년 09월 26일 (금) 16:24:51
양하늘 기자 journalist@allthatnews.co.kr



각국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인권을 위한 해결책과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 사업이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9월23~26일에 걸쳐 북한인권법토론회, 북한인권위령제, 전문가워크샵, 북한인권콘서트, 북한인권국제회의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열리는 가운데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가 진행됐다.

작년 5월 대학생들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던 것에 비하면 이번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008 북한인권국민캠페인이 주최하고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가 주관한 이번 국제회의는 각 나라 대학생들의 북한인권 관련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한남수(서강대) 대표는 ‘탈북고아 문제를 중심으로 본 북한인권 실태보고’를 통해 탈북자와 현지인(한족, 조선족 등)의 결혼과정에서 아이들이 출생, 북송과정이나 가족해체 등의 이유로 인권문제와 기본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탈북고아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따뜻한 가슴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이 처해있는 북한인권의 상황과 북한의 실상을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현재 일본 리츠메이칸대학에서 국제협력을 전공하고 있는 박충식(남,24) 학생은 지난 1997년 탈북, 우여곡절 끝에 3년 뒤 여동생과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두만강을 건너게 됐던 동기로 “북한이 싫어서가 아니고 살수가 없어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회상하며 북한인권의 현장을 증언, “굶주림보다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이었음을 힘주어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이들 외에도 각국의 학생들이 북한 인권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토론에 앞서 북한인권국민캠페인 김석우(前 통일원차관) 공동대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시대적 양심과 지식인으로서의 용기를 가지고 모였다”며 “이번 자리가 북한 탈북고아들과 아동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힘을 합심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빨리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여 대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야 말로 정의에 가장 빨리 도달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윤주용(경희대) 대표는 “인권은 민족, 인종, 국적을 뛰어넘어 어느 사회를 살아가든, 인간이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가치”라며 “북한인권 개선이라는 우리들의 목소리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퍼져나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이라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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