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서 살포한 삐라, 평양 인근까지 날아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장
[ 2008-11-10 14:00:12 ]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최근 한국 내 탈북자 단체와 납북자 단체들이 살포하고 있는 대북 전단이 평양시 경계 부근까지 날아가 떨어졌다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주장했다.

북한민주화네크워크는 10일 발간한 'NK in&out' 5호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남쪽에서 보낸 삐라들이 황해북도 황주군과 평양시 중화군 일대까지 날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네크워크는 "종이(전단)만 날아온 경우도 있고, 일부는 터지지(뿌려지지)않고 통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남쪽의 삐라 대량 살포로 강원도와 황해도에 있는 분계선(휴전선)마을과 평양시, 평안남도 등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삐라와 관련해 '적들의 반(反)공화국 책동을 짓부시며 비밀 준수사업을 강화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주로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으며 일반 주민들에게는 인민반 회의를 통해 교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최근 삐라문제와 관련 휴전선 인근에서 별도의 삐라 수거대책을 세우고 군인, 보안원(경찰), 현직 국가 사무원(공무원)으로 일하는 적위대(예비역) 인원까지 포함된 전문 삐라 수거팀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주민들에게도 삐라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하고 삐라 발견 시 취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특히 "적들이 삐라에 방사성 물질을 발라서 뿌리기 때문에 삐라를 보면 눈이 먼다고 이야기하고 삐라를 거두는 사람들은 무조건 장갑을 끼고 색안경(선글라스)을 끼어야 하며 삐라를 주운 사람들의 장갑은 삐라와 함께 불태워야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s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