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북전단 문제로 남한 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사회의 폐쇄성을 풀기 위해선 전단 살포가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서 지금 10년 이상 배급 안줘도 살아있잖아요. 저절로 사는 겁니다. 개인텃밭과 개인장사 해가지고.. 시장경제는 주민들이 지금 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외부적인 정보를 깨닫지 못하는 영혼의 양식이 부족한 거예요..
한국의 대북전단 보내기 시민단체 중 하나인 기독북한인연합의 이민복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북한 정보자유 촉진 방안> 토론회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 대표는 "북한 정권의 특징이 폐쇄성과 수령 숭배"라면서 "이 폐쇄를 뚫고 수령 숭배를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풍선 삐라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민복: 김정일 정권은 세 가지만은 절대 변화지 않을 것입니다. 첫째로 폐쇄는 절대 안 풀 것입니다. 두 번째로 자신을 신화시킨 우상화는 절대 안 무너뜨릴 것입니다. 세 번째로 핵무기는 절대 안 놓을 것입니다. 문 열면은 다 못해요.
2005년부터 북한 당국이 22차례씩이나 항의를 해온 것을 보면 북한 정권이 현재 대북 전단 문제로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은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대량 아사상태가 벌어지면서 대북방송이나 전단지가 가장 잘 먹힐 수밖에 없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었지만, 김대중 정부가 집권한 1998년부터 대북전단지를 포함한 대북방송 등 모든 대북 정보수단들이 축소되거나 약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외부 소식을 미국에서 보내오는 라디오 방송에만 의존했다고 강 부위원장은 설명합니다.
강철환: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청취했던 대북방송이 KBS 사회교육 방송이었습니다. 97년 이후부터 북한을 비난하는 방송은 전부 중단하거나 바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주의방송의 인기도가 급락해 가지고.. 그때부터 RFA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방송이 들어가 최근에는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듣는 방송이 RFA, VOA로 바뀌었다고 그럽니다.
강 부위원장은 남한 내 민간단체가 보내는 전단지에 대해 북한 당국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이유로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점과 전단이 북한의 최정예부대가 집결돼 있는 황해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전단을 주어도 일체 보지 말고 수거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하달됐지만 전단 대부분이 민감한 내용들이라 군인들은 다 읽어본 후에야？ 수거하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강 부위원장은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