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3男 김정운 후계자 낙점설 확산일로
일부지역 '친애하는' 호칭 공식화...3대 세습 확정 유추
2009-03-23 23:06:00
[ 정영석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김정운의 캐리커쳐. ⓒ연합뉴스 북한 군 및 당 간부들 사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설이 확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온라인 소식지 ‘NK In & Out’를 통해 황해도의 한 소식통은 “황해도 내 군, 당 간부들은 김정운이 후계자로 낙점 된 것을 이미 기정 사실화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에서 평양의 한 소식통도 “시민들의 상당수가 김정운이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는 군, 당 간부를 통해 정확히 확인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또 대북 라디오 방송인 열린 북한방송이 만드는 소식지에서 함경북도 청진의 내부 소식통은 “청진 군부대의 일반 병사들이 3월 현재 김정일 아들을 친애하는 장군, 김 대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친애하는’이라는 호칭은 수령급 호칭으로 북한 내 3대 세습이 확정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 소식지는 이어 “신의주의 외화 벌이 사업소 당원 강연회에서도 초급당 비서가 김정일의 아들을 ‘친애하는 김 대장, 친애하는 김 장군'’라고 부를 것을 공식 포치(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친애하는' 이라는 호칭이 김정일의 몇 번째 아들을 지칭하는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날 교도통신은 김정운이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박철'이란 가명으로 재학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스위스 주간지 레브도를 인용한 보도에서 김정운이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미국 학생과 친하게 지냈고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클 조던의 열성팬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8년까지 베른 주재 북한대사관 부근에 국제학교에 다녔으며 성격은 내성적이었지만 주말에 동급생들과 스키를 즐기는 등 스포츠를 좋아한 면모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