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말기 값 하락으로 휴대폰 가입자 확대

평양과 지방 사이 통화도 가능

2009-05-20 09:16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사의 기술지원으로 지난해 12월 개통된 북한의 이동전화 사업이 통신체계가 호전되고, 단말기 가격 하락으로 가입자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동전화 단발기 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 개통 초기에 한대에 350달러(한화 42만원)에 판매됐으나, 지금은 270달러(32만원)로 내렸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북한에서는 현재 판매되는 단말기는 4~5종류로, 개통 초기 일반 주민들에게는 기기 한 대에 350달러에 팔았으나, 가입자 확대를 위해 지금은 일반 주민들도 간부들에게 팔던 우대가격 수준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동전화 통신체계도 호전돼 신의주, 청진 등 지방에서 유선전화로 평양에 있는 이동전화로 연결이 가능하며, 평양 시내에서만 유,무선 전화통화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지방과 평양사이, 평양과 지방사이, 지방에서 지방사이 통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소식지 'NK in& out'에서 북한 이동전화 번호는 10자리로 구성돼 '0111-000000', '0211-000000', '0311-000000' 등이 있으며 4월부터는 '0411-000000' 번호가 나왔다고 말했다.

소식지는 또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는 한 달에 한 번 발급하며, 구입 시 기본가격은 2,500원(북한돈)이지만 다시 충전해 사용할 경우 21~22달러(북한돈 8만원)가 든다고 전했다.


ys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