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 기초공사 활발

2009-10-03 19:04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아파트) 건설을 위한 지대정리와 기초굴착공사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3일 "건설지휘부에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현장에 가설건물공사를 끝낸 수도건설부와 군인건설자들, 성, 중앙기관들에서 달려나온 여러 단위의 일군들과 건설자들, 돌격대원들은 맡은 건설부지에서 지대정리(토지정리)와 많은 양에 달하는 기초굴착로 성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 건설하는 살림집들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살림방과 부엌, 세면장, 위생실 등 살림집 내부가 특색있게 꾸려지게 되며, 난방보장조건도 원만히 갖추어지게 된다"고 소개했다.

"살림집의 건물외부도 특색있게 설계돼 경사식지붕과 조선식지붕으로 다양하게 형성해 건축물의 조형화, 예술화를 훌륭히 실현하고 그 주변에는 봉사망과 학교, 공공건물들을 구색이 맞게 건설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 없는 새 거리로 일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살림집 건설에는 통일적으로 지휘할수 있게 지휘부들이 나왔으며, 수도건설부와 성, 중앙기관 돌격대를 비롯한 강력한 건설력량이 편성돼 건설자재와 윤전기재보장을 위한 단계별 목표를 정확히 세우고 공사를 적극 다그치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패기있게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는 소식지 1일 'NK in&out' 21호에서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살림집 공사를 시작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철거작업에 들어가, 지난 8월10일쯤 형제산구역의 고산마을 주민들이 집밖으로 쫓겨나 흙길에 천막을 치는 등 임시거처를 마련해 두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오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두고 평양시내 살림집(아파트) 10만 가구 건설을 위해 우선 철거대상 지역으로 형제산구역의 중당동, 하당동, 상당동, 형산리, 학산리, 제산리 일부와 만경대구역 광복거리와 원로리, 통일거리와 락랑구역에서 통일탑 뒤쪽과 선교 방향 쪽, 서성구역은 와산동 지역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ys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