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폐개혁후 옛 화폐가치 폭락`[소식지]

2009.12.02 17:27 입력 / 2009.12.02 18:14 수정

지난달 30일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옛 화폐의 교환가치가 폭락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지들이 2일 전했다.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보도자료에서 "신의주 장마당 물가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화폐개혁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금까지 20배 가까이 올랐다"며 "쌀 1kg에 2천300원 하던 것이 4만원으로 올랐고 돼지고기도 1kg에 8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장에서도 1일 오전 현재 모든 물건 값이 10∼20배 올라 화폐개혁 전에 500원 하던 두부 1모가 20배인 1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이 단체는 소개했다.

NK지식인연대도 이날 홈페이지에서 "1일 북한내 통신원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쌀 1kg당 2천3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고, 강냉이는 kg당 2만원, 국수는 kg당 1만5천원에 팔렸다"고 밝혔다.

데일리NK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 "북한 시장에서는 사실상 거래가 전면 중지됐는데 쌀장사꾼 집에서 구화폐로 3만원(신화폐 300원 교환 가능)을 줘야 쌀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화폐개혁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15배 폭등한 가격"이라고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은 "화폐개혁 이후 새 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장마당 거래가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주민들은 쌀조차 사먹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