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화폐개혁 3남 김정은 안정된 권력세습 위한 것”
한나라 중도성향 <국민생각> 북한 화폐개혁 의도 분석
2009-12-04 00:18:15 [ 고동석 기자 ]

한나라당 국회의원 모임인<국민생각>이 3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를 초청해 ‘북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는 3일 “화폐개혁은 주체사상을 확고히 함으로써 3남 김정은에게 안정된 정권을 세습해 주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대표는 한나라당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이 주최한 ‘북한의 현재와 미래’라는 간담회에서 “화폐개혁은 개방경제의 폐해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서 400여개의 시장이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고, 주민들 사이에 자연스레 형성된 자유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부유해지면서 주체사상이 많이 무뎌졌다는 것. 북한 정권의 화폐개혁은 해이해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으려고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폐개혁으로 중산층에서 반감이 발생하고 있어 북한 내부에서는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면서도 “향후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통일이 다가올 가능성에도 우리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생각>모임 회장 정갑윤 의원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실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쳐온 북한인권운동 단체들의 공적이 매우 크다”며 “북한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김학송 국방위원장,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 김무송, 박희태 의원등 소속의원 15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북구호단체 <좋은벗들>은 2일 “화폐 교환에 관한 내각 결정 제423호가 내려졌다”면서 “화폐교환 관련 부정행위에 대해 ‘무자비하게 징벌하라’는 내부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또 “1992년도 화폐 개혁 때와 달리, 이번에는 모두 당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