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개선 작은노력 높이 평가돼 기뻐
”인권상 수상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김윤태 사무총장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길을 걸어온 우리의 작은 노력이 높이 평가된 것 같아 기쁩니다.”

9일 김윤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총장(사진)은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인권상’을 받게 된 데 대해 “북한 인권 관련 단체 모두의 노력을 대표해서 우리가 받는 것 같다”며 “수많은 탈북자들과 북한 인권 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실현을 목표로 1999년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만들어졌다. 이들은 10년 동안 북한 전문 잡지를 발행하고, 합리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전문가 세미나를 여는 등 국내에 북한 인권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또, 중국 내 탈북자들을 돕거나 국제회의를 통해 국제여론을 형성하는 데도 발벗고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10년 전만 해도 ‘북한 인권’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했지만 이젠 북한 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늘어났고 유엔총회에서 5년 연속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될 정도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북한 인권이 새로운 인권 개념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반공이나 민족적 관점에서만 북한을 평가해오던 데서 인권의 관점에서 북한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며 “탈북자 문제 등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부적 관심과 노력에도 북한 내부의 인권 상황 개선은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가 북한의 체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주체가 돼 인권 문제를 해결할 방법 등 북한 인권운동의 새로운 대안과 방향 모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