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엽 전 노동당 비서의 사망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은 이념을 떠나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는 북한 최고 권력층에 있다 환멸을 느끼고 망명한 황장엽 전 비서는 국내 2만여 탈북자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다며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인은 북한 민주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던 지난 4일 자리를 함께 했을 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살아 생전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직접 사인이 규명되면 빈소를 마련해 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황 씨가 10년 넘게 북한 민주화와 민족의 평화통일에 힘써왔고 북한의 권력 세습을 맹렬히 비판왔는데 최근 3대 권력세습이 진행되면서 몹시 애통해 하는 가운데 운명을 달리해 더욱더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보수단체,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북한체제의 허상과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망명한 황 씨의 사망이 북한 입장에서는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사라져 통쾌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국내 민주화 노력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