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유일한 해법은 대화”
야4당·20여 단체 공동선언…6자회담 재개 촉구


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한국진보연대 등 2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30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 시국회의 공동선언문’을 내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연평도 포격 사건과 이에 따른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위기가 동북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군사력을 앞세워 또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위기의 남북관계 전환을 위해 남과 북, 주변국들이 즉각 대화에 나설 것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 이행 등 한반도 긴장의 평화적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 △한반도 평화를 위한 6자회담을 다시 열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선언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야당의 대표자들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선수 민변 회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상근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의장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북한이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남한 정부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여성연대 등도 이날 오후 국방부 앞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군사훈련 반대·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여성들의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은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시급히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인 사단법인 시대정신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1일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북한의 군사적 공격에 대한 시민·사회원로 긴급 시국토론’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