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혁명조직 RO는 민혁당의 후신이며 경기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오유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혁명조직 RO는 민혁당의 후신 그룹이다.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가 오늘 한 세미나에서 내놓은 분석입니다.

민혁당 수도권위원회 총책, 서열 5위급이었던 이석기 의원이 과거에 민혁당을 운용하던 수법을 다시 썼다는 것입니다.

민혁당은 활동 당시 중앙위 산하에 영남위원회, 수도권위원회, 전북위원회 3개 도당을 뒀습니다. 도당 아래에는 각 시당이 있었고 이들은 각종 시민단체와 학생회 등으로 침투했습니다.

한기홍 대표는 이번 내란음모 사건에서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한기홍 대표
"우선 세력 기반이 있는 전라도 지역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과거 왕재산 사건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는 겁니다.

왕재산 간첩단은 인천 지역 저유소, 주안공업단지 등에 인원을 배치해 2014년까지 폭파준비를 완료하라는 지시를 북에서 받았습니다.

이번 내란음모 사건에서도 지난 5월 서울 합정동 RO 모임에서 KT혜화지사, 평택 유류저장고 등의 시설을 파괴하자는 구체적 공작계획을 세웠습니다.

[녹취] 이광백 / 자유조선방송 대표
"남한 내에서 수백명의 혁명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민혁당 재건그룹이 유일한데 북에서 다시 선을 대려고 했을 가능성 있어"

과거 민혁당 RO의 조직원이었던 이 대표를 비롯한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번 기회가 남한 내 지하혁명 조직이 사실상 궤멸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오유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