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해방(NL) 계열 학생운동권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제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2012년 6월 '변절자' 발언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어제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 주최하는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는 글과 함께 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렸다.

임 의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이 인간을 핍박하고 억압해서는 안 된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은 여야와 정치 상황 등을 떠나서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함께 구조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과거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분단에 대한 문화적인 차원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식의 전환을 이루어 통일을 맞이할 수 있는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북 인권법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판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임 의원에게 욕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임 의원이 이제는 제가 주장하던 것과 똑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임 의원이 여기서 더 나아가 북 인권법 통과에 앞장서는 의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개막식에서도 “과거 동지였던 우리가 한동안 심하게 싸우기도 했는데 오늘 화해가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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