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상영회 - 6개국 19편의 북한인권 및 통일 관련 영화 상영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지난 10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충무로 대한극장 4관에서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상영회를 진행했다.

상영회는 북한인권·이산가족·탈북민 정착·통일 등의 섹션으로 제작지원작 <인민공화국 소년>과 개막작 <설지>를 포함해 <48미터>, <새벽, 국경에서>, <불행한 형제들>, <조금만 기다려>, <니콜라이교회>, <굿바이 레닌> 등 독일, 일본, 영국 등 6개국 총19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특히, 분단 70주년을 맞이해 주한독일문화원 후원으로 독일 통일의 전과 후를 담은 영화를 상영해 한반도 통일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상영작 중 제작지원작 <인민공화국 소년>은 마음껏 춤을 추고 싶은 어린 북한 소년과 아들을 잃은 조선족 브로커와의 휴머니티를 담은 단편영화이다. 강제규 감독이 제작하고 배우 문채원, 손숙, 고수가 출연한 <민우씨 오는 날>은 이산가족의 가슴 아픈 현실을 담은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하였다.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넘어야만 했던 탈북자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48미터>와 독일통일의 불씨가 되었던 ‘월요데모’ 발생 전날까지 ‘라이프치히’ 가족이 겪은 과정을 그린 영화 <니콜라이교회>가 특히 많은 시민이 찾아 주었다.

▲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상영회 모습

상영회 부대 프로그램으로 10월 24일 저녁 7시 영화<설지>의 박진순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트페인팅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영화 속에 많은 벽화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에 박진순 감독은 일본에서 미술을 전공한 자신과 실제 벽화 작가로 활동하는 10여 명이 제주도와 홍대 등에서 한 달 넘게 직접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벽화는 주인공 설지의 성장에 심경을 대변하는 장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영화 작업을 통해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생각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진순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2년가량 탈북자를 직접 만나고 탈북자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에서 탈북자들의 부적응을 표현하기보다는 그들이 가진 아픔과 사회적응을 사실적이고 긍정적으로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틀 동안 진행한 영화제에는 친구, 연인, 가족과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영화제에 참여해 주셨고 약 1,000여명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