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 해외상영회 개최
북한인권국제영화제(주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지난 11월 20일에서 25일까지 6일간 독일에서 해외상영회를 진행했다. 이번에 추진한 북한인권국제영화제 해외상영회는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현지의 북한인권 NGO인 사람(SARAM)과 시네마포피스재단(Cinema for peace foundation)이 함께 베를린 ‘시티 키노 베딩’ 중심으로 진행했다.
독일에서 북한인권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독일은 통일전인 동독 시절 북한과 매우 친밀한 국가였고, 친북적 성향의 동포들이 많은 국가였다. 통일 이후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독일 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는 낯설고 어려운 주제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그동안 인식이 낮았던 북한인권에 대한 문제 인식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고자 하였다.
이번 해외 상영회에서는 차인표씨가 주연한 크로씽을 시작으로 퍼플맨, 국경의 강, 48미터, JSA, 우리가족 등을 포함해 총 18편의 북한인권 영화를 상영하였다. 특히 어린 아이의 탈북과정을 그린 영화 ‘크로씽’ 상영 때는 많은 관람객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였다. 이번 해외 상영회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과 정치범수용소 경비원 출신인 안명철 NK워치 대표, 권은경 ICNK사무국장, 유럽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탈북자 박지현씨가 참여해 강연과 토론을 함께 진행하였다.
이번 해외상영회는 베를린뿐만 아니라 독일 남부에 위치한 마인츠와 독일 바덴뷔템베르크 주 튀빙겐에 위치한 튀빙겐대학교에서도 진행하였다. 독일의 여론 주도층인 철학자와 법조인, 작가, 예술가, 과학자들로 구성된 독일 지오다노브루노 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체제의 허구성과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전달했다. 튀빙겐대학교에서는 김영환 연구위원과 안명철 대표가 150여명의 독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인권실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또한 독일에서 중도좌파 성향을 띠는 사회민주당(PSD) 소속 의원들과도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두 명의 의원은 사민당 내 한국교류위원회 회원으로 미팅 3주 전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의 현지 파트너로 북한인권 개선을 목적으로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작년에 설립된 독일 NGO 사람(SARAM)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였다. 이번 해외영화상영회는 개막식을 포함하여 모든 행사에 1,000여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