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男 김정운에 '북한군 대장' 수여설
[ 2009-03-24 오전 8:39:03 ]

[CBS 정치부 정보보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소식지 'NK In& Out' 23일자 주요내용

황해도 신천군 내부 소식통은 "현재 호위국 내부적으로 후계자에 대한 추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후계자로는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고영희의 둘째 아들인 김정운이 낙점되었고, 김정운에게는‘조선인민군 대장’칭호가 수여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신천군 소재 군 관련 간부로부터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으며, "간부들 내에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경지역의 다른 내부 소식통은 이러한 후계자 지명 소식에 대해 "중국을 드나드는 장사꾼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그러나 일반 간부들은 김정운이 누구인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자식에게 또 권력을 물려주면 인민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내에서 후계자 문제에 대한 소문과 증언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주민들의 후계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 반대하는 저항 이어져>

3월 8일 치뤄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예전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고정된 틀(유권자 회의, 가창대, 각종 구호 난무, 선거 선전대 활동 등)에서 진행됐으나 선거장에 대한 경비는 예전에 비해 한층 삼엄했다고 전했다.

황해도 소식에 밝은 내부 소식통은 "선거에 참가한 인민들의 반응은 후보자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 모르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선거에 임하는 등 무관심한 편이었다"고 전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예전과 달리 선거에 반대하는 저항이 곳곳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선거에 반대하는 저항은 '선거장'이라는 간판에 'ㄴ'을 지우고 '서거장'으로 만드는 행위나 공동 위생실이나 담벼락에 선거반대 구호를 써 놓는 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내부 소식통과 관계하는 북한 관리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건만 해주에서 5건, 사리원에서 10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실례로 사리원 담배 공장의 경우 누군가에 의해 공장 바깥쪽에 붙어있던‘선거장’이라는 표지판이‘서거장’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투표장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방화도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선거반대 저항 활동에 대해 북한 당국은 "남조선 괴뢰도당이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각종 책동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거불참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단속과 처벌도 강도 높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선거에 동원된 북한 주민, 한명철(황해도 거주자, 가명)씨의 말에 의하면 "송림시에서 선거에 불참한 사람은 총 38명이며, 이들 선거 불참자들은 모두 김정일 장군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교화소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소집 후 훈련 부쩍 늘어… 긴장 조성이 주목적>

최근 사업차 평양을 다녀온 화교 무역상에 따르면 "요즘 당국이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걸핏하면 비상소집을 발령해 각종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무역상은 "최근에 당국에서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정규훈련 이외에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별도의 비상소집을 발령했다고 말했다.

비상소집은 해당 소집명령과 함께 훈련 장소가 내려오기 때문에 딱히 지정된 곳은 없으나 평양시는 보통 중심구역일 경우 시 외곽에서, 주변구역은 각 구역별로 거주민이 적은 산중턱에 위치한 훈련소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소집이 발령되면 대략 15k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배낭과 소총을 지급하게 되는데 배낭에는 식량과 세면도구(칫솔, 치약), 의약품(약, 붕대), 화생방장비(마스크, 방독면, 눈 가리게), 소금 등을 챙겨 넣는다. 훈련용 소총은 '목총'으로 해당 인원 전원이 지참하게 되며, 비상소집 시에는 실탄은 지급하지 않는다.

<북한 주민 사상 통제 강화>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남북 간의 긴장이 조성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각종 학습과 강연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2009년 1월 들어 평양에서는 두 번의 강연회가 있었으며, 강연 내용은 주로 미국과 한국정부가 전쟁 고조와 도발책동에 나서고 있음을 비난·선전하는 내용이 대부분" 이라고 말했다.

<군, 전체 조선인민군 서약서 받아>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2009년 1월 말에 전체 조선인민군 군인들에게 "술을 일체 마시지 않겠다"라는 서약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서약서를 받게 된 이유는 군인들 내에서 술을 먹고 병사들끼리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군인들과 사회 사람들 간의 싸움도 빈번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마당 계속 문 열어>

황해남도 신천군에서는 당국이 시장을 폐쇄하고 예전의 농민시장으로 전환한다는 포고문이 있었으나, 작년 12월 중순쯤 다시 "당국에서 별도의 지시가 따로 있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한다"라는 포고문을 붙여 현재 시장은 예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유지·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