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 이후 북한을 규탄하는 단체들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 경제적·물리적 제재수단을 총동원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미래정책연구소 등 보수 진영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회원 100여명도 이날 공동선언문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동족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자 명백한 도전행위"라며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27개 탈북인 단체도 합동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은 추호의 의심 없이 북한 당국의 군사적 도발로 빚어진 참상"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이라는 경어를 '김정일 독재자'로 바꿔 국민들이 북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천안함 사건 토론회에는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해 해군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민·군 합동조사단 신상철 위원(야당 추천·서프라이즈 대표)이 참석했다. 그는 "나는 좌초설(說)이 아니라 명백히 좌초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배가 회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옆에서 부딪쳐도 밑에서 친 걸로 보일 수 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신 위원 사건을 공안1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보수 우파 단체 인사들은 또 도올 김용옥(62) 전 고려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용옥씨는 지난 23일 봉은사 일요법회 강연에서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봤지만 나는 0.00001%도 설득을 당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