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북한 편들기이자 국론 분열 행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발송한 참여연대를 규탄하는 각계 단체의 기자회견이 사흘째 이어졌다.

서울특별시재향군인회 소속 30여명은 16일 오전 9시50분께 종로구 참여연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여연대가 북한 정권의 주장을 대변하고 옹호해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북한 편들기로 북한 노선을 지지하며 친북 활동을 펴는 참여연대의 이적행위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등 50여 단체 회원 100여명(경찰 추산)도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가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한 특수 상황에서 일상적 활동을 명분으로 국가 안보 문제를 공격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후 예정된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공동 성명에서 "참여연대는 유엔 안보리에 발송한 천안함 의혹 유포 서한을 즉시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다원주의의 믿음은 다원주의가 숨쉬는 공동체 자체를 의도적으로 붕괴시키려는 행위에까지 너그러울 수 없다"며 "참여연대가 북한이 도발 행위를 감행하지 못하게 하려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현장에 국내의 왜곡된 일부 시각을 공식화하는 서한을 보낸 것은 안보 외교 필요성 자체를 정면으로 부정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건국애국단체총연합회도 "천안함 괴담 유포는 대한민국의 군사적 이익을 해치는 이적행위에 해당되는 만큼 이적죄로 엄중한 사법 조치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총연맹 등이 참여연대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