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주기] 대학생 단체도 주한미군도… 전국 곳곳에서 46용사 추모

천안함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북한인권학생연대 등 7개 대학생 단체 회원들은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주최측은 "천안함 순국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사회적으로 해이해진 안보 의식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3개 단체 회원 2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빌딩 앞에서 '천안함 폭침 1주기 북 도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북한을 감싸며 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모교가 있는 울산과 경북 구미에서도 추모 행사가 잇따랐다. 고(故) 신선준 상사와 고(故) 손수민 중사의 모교인 울산 울산공고와 무룡고, 고(故) 김선명 병장과 고(故) 조진영 중사의 모교인 구미 금오공고와 경구고에서는 전체 교직원과 학생 등이 모인 가운데 헌화·묵념 등 추모식이 열렸다.

주한미군 2사단도 이날을 '추모의 날'로 정하고 사령부가 있는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마이클 터커 사단장은 "북한이 무고한 한국 병사들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있는 포항함에서도 해군6전단, 해군동지회, 보훈단체,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추모식을 가졌다. 포항함에는 천안함 46용사와 천안함 인양 작업 중 숨진 한주호 준위 추모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천안함 사건과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한 각종 세미나도 열렸다.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제5회 북한군사포럼'에서 한민구 합참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내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았던 윤덕용 KAIST 명예교수는 이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편견으로 균형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