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사상 최초로 남북한 겸임대사 국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1일 "지난해 12월 19-20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북한과 네덜란드 간의 수교협상에서 북측이 '주한 네덜란드 대사의 북한 대사 겸임'이라는 네덜란드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다.

■ 탈북자 증언으로 본 최근의 요덕수용소 - 식량사정 어려워지면서 인간도살장 방불 (1월 14일 보도)

북한의 강제수용소인 요덕수용소(15호 관리소)에 1994년 4월부터 1999년 1월까지 5년간 수용됐던 인민군 중위 출신의 이백룡(가명, 42) 씨가 탈북해 한국에 왔다. 그는 "북한 전역이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수용소 사정은 더욱 악화돼 인간도살장을 방불케 했다"면서 "바깥 세상에서도 사람들이 굶어죽는 판에 수용소에서 사람 죽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돼버렸다. 영양실조로 마르다가 온몸이 부어 올라 죽어 넘어지는 시체들을 치우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혁명화구역 대숙리에서만 2천여 명 가운데 400명이 1996년 1년 사이 사망했다." "공개 처형도 갈수록 잔인해졌다. 96년에 수용소에서 도주하다가 붙잡힌 김승철이라는 청년은 다리를 묶인 채 짚차에 매달려 10리를 끌려 온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동보통(AK 소총) 수 십 발을 맞아 처형됐다. 경비병들은 수용소 사람들에게 그 피를 손에 묻히게 했다. 잘못하면 너희들도 그렇게 된다는 경고였다."라고 증언했다.

■ 北도 기상이변 신기록 속출 (1월 15일 보도)

시베리아 지역에 중심을 둔 찬 고기압이 맹위를 떨쳤던 1월 12일 평양시의 경우 기상관측 사상 50년 만에 영하 26.5도 라는 최저기온이 기록됐는데, 이는 1949년 12월 29일 기록된 영하 30.2도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방송은 전했다. 북한 전역에서는 평년에 비해 4∼5배 이상의 눈이 내렸는데 이는 94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속출하는 기상이변 속에서 북한의 기상수문국도 속수무책이다.

■ 김정일 극비 訪中, 상하이 방문 (1월 16일 보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열차 편으로 극비리에 중국 방문을 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16일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확인했다. 김정일은 중국 상하이(上海) 방문시 "상하이 특구를 모델로 (북한에도) 경제특구를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北서 추방당한 독일인 의사 폴러첸 (1월 17일 보도)

독일 구호단체 소속으로 북한 병원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돌아온 노르베르트 폴러첸(Norbert Vollertsen·42) 박사는 타임지 최근호(1월 22일자)에서 자신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목격한 북한의 현실을 폭로했다. 1999년 7월 비영리 독일 구호단체 소속 의사로 북한을 방문한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추방당하기까지 18개월간 머물며 주로 병원을 중심으로 자신이 목격한 사실들을 노트 12권 분량의 일기로 기록했다. 북한에서 추방당한 이후 지난 1일부터 남한에 체류하고 있는 폴러첸 박사는 지난 13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는 항의성 월북시도로 공동경비구역에서 붙잡혀 주한 독일대사관에 신병이 넘겨졌었다.

■ 파월 "대북정책 속도 조절" (1월 27일 보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유지하되 속도는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관리도 "미국의 대북 접근은 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긴장에 대한 특별한 우려를 북한이 수용하는 것을 보아 가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파월 장관이 시사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 폭파사건 유족 '김정일 고소' (1월 31일 보도)

대한항공 858기 폭파희생자 유족회(회장 김형창 등 85명)는, 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해 상공에서 발생한 KAL기 공중폭파 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대량학살 및 테러지령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115명이 희생당한 87년의 KAL기 공중폭파 사건은 현재 생존해 있는 김현희에 대한 수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친필 지령임이 드러났다"며 "김 위원장이 범죄사실에 대해 시인·사과·보상 없이 서울에 온다면 즉각 체포해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올해 북한 식량 180만t 부족할 듯 (1월 31일 보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 『농업전망 2001』는, 올해 북한은 약 187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본다. 북한은 96년 191만t, 97년 236만t, 98년 195만t, 99년 135만t, 2000년 133만t등 과거 5년 간 13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원조와 수입으로 충당했으나 절대 부족분이 연간 50만t 이상에 달하고 있다.

말, 말, 말 …

▶ 그곳은 마치 석기시대 같았죠
- 노르베르트 폴러첸, TIME 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의료현실을 증언하며.

▶ 현지에서 못된 짓을 하다가 쫓겨 난 자기의 궁색한 처지를 애써 감싸 보려는 부질없는 몸부림
- 북한 큰물피해대책위 대변인, 노베르트 폴로첸을 비난하며

▶ 상식 밖의 망나니 언동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이 상원 청문회에서 김정일을 '독재자'라고 한 것에 대해 논평하며.

▶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지 않음'이 비뚤어진 사회의 한 단면이라고 하였는데, 한국사회는 북한주민의 인권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는 '사유'하지 않는다.
- 한 네티즌,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 "홀로코스트 기념행사를 지켜보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