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베이징(北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 난민인정을 신청한 길수가족을 대신해 일본의 북한인권단체 RENK(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네트워크)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 사건은 공개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세계언론과 인권단체들은, 길수가족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몽골 등에 숨어 지내는 수십만 명의 탈북자를 위한 근본적이면서도 구조적인 노력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난민은 없다’는 북한과의 원칙과 2008년 올림픽 유치여부 결정을 앞둔 세계여론 사이에서 갈등한 끝에 길수가족을 난민지위로서가 아니라 단지 인도적 차원에서 제 3국으로 보냈다. 30일 오후, 제 3국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길수가족 7명은 몽골을 통해 밀입국한 길수군의 형 한길씨 등 3명의 일행과도 상봉했다.

북한상선의 남한 영해 침범

6월 2일 낮부터 시작된 북한상선의 남한 영해 침범은, 4일 ‘청진2호’와 ‘백마강호’, 5일 ‘대동강호’, 6일 ‘대홍단호’, 7일 ‘청천강호’ 등 24일까지 15차례(경비정 10차례, 어선 2차례, 상선 및 화물선 3차례) 이어졌다. 또한 2일 제주해협을 침범했던 ‘청진2호’와 우리측 해군함정과의 통신에서는 제주도 북단으로 항해 가능하도록 6·15남북 정상회담에서 결정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국의 소극적 대처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24일, 박정화 합참 해상작전과장(대령)은 새벽 서해 백령도 서북쪽 4.5마일 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 1척이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전했다.

美 망명신청 김순희씨 탈북자 맞다 (10일)

탈북 난민 실상 강연차 LA를 방문중인 장인숙(탈북여성들의 모임 ‘진달래회’ 회장)씨는 9일 저녁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김순희(37.여)씨를 만나 얘기해본 결과 “북한 출신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중국 내 탈북자 색출 강화 (11일)

5월 16일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NGO ‘피난처(pnan.org)’에 이메일을 통해 구조를 요청해 왔던 탈북자 가족들이 전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이호택 간사에 따르면, 이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6월 7일에서 8일 사이 모두 중국경찰에 연행됐다고 중국의 이웃들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 후 이들은 모두 북한의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육로관광로 개설 합의 (11일)

6월 9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남측의 송현리와 북측 고성간 13.7㎞ 도로를 연결한 금강산 육로 관광을 양측 당국의 승인을 받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북한은 오는 8월까지 금강산 지역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해 투자자의 재산권과 관광객의 자유 통행을 보장하며, 현대는 매월 1200만 달러씩 북한에 지급해온 관광대가를 6월 분부터 관광객 수에 비례해 사업성에 맞는 선에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서 강제송환 탈북자 6000명 (15일)

미국 난민위원회(US Committee for Refugees)가 펴낸 <세계난민 조사 2001(World Refugee Survey 2001)>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 수가 최대 6000명에 달하며, 1990년 중반 이후 계속된 식량난으로 인해 북한 인구의 10%에 달하는 200만 명이 아사했다고 전했다.

기독교인 86명 비밀 예배보다 수난 (15일)

1990년 초 북한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86명의 지하 기독교인들이 국가안전보위부에 발각돼 일부는 처형되고 나머지는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사건이 있었다고 최근 탈북한 보위부 출신의 이민수(가명)씨가 밝혔다. ‘황해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1996년 보위부 내부 비밀강연자료에 상세히 밝혀져 전 보위부원들이 참고했으며, 체포에 공로를 세운 보위부 비밀정보원의 육성녹음테이프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中, 北 난민지원 NGO활동가 추방 (18일)

사단법인 좋은벗들(이사장 법륜)은 6월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는 지린(吉林)성 장백현에서 활동 중인 NGO 활동가들와 조선족 통역 1명을 한국 영사관에 알리지 않은 채 50일간 불법 감금 조사했으며 구타 등 가혹행위를 했고 개인 재산을 압류하는가 하면 좋은벗들이 한국정부 산하기구라는 점을 시인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北 송환 ‘7인의 탈북자’중 한 명 재탈북 (25일)

지난해 1월 북한으로 강제송환 된 7인 중 한 명인 박충일(23·이전 가명 김국철)씨가 또 다시 탈북에 성공했다. 박씨는 강제송환을 당한 후 지하 고문실(독방)에서 7개월 동안 쇠줄이나 가죽벨트, 각목, 전기봉 등으로 갖은 구타와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北 식량난 최악 가능성 (25일)

6월 17일부터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대북 협력 국제 NGO대회>에 참석했던 데이비드 모톤(David Morton) 세계식량계획(WFP) 평양 주재 대표는, 20일 “북한의 식량 재고량은 이달 말로 거의 바닥이 날 것이며 7∼9월에는 아주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은 25일 국회 정보위 현황보고를 통해 “북한의 식량사정은 매년 상습적으로 겪고 있는 수해와 태풍 등에 의한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어, 95-96년의 식량난을 상회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北, ‘軍만 강하면 모든 것 극복’ (29일)

6월 28일 노동신문은, ‘혁명의 총대에 녹이 쓸면 인민이 노예가 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총대에는 총대로 맞서야 한다”면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선군정치에 따라 국방력 강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말, 말, 말…

▶ 대한민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현실입니다.
- 장길수 군이 5월 29일에 보낸 편지중에서. 북한의 실정을 이야기하며.

▶ 우리는 독재자가 남조선으로 가든, 중국으로 가든, 로씨야로 가든 끝까지 따라가서 복수의 총탄을 안길것이다.
- 지난 6월 18일 중국 연길시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진 <타도김정일동맹> 명의의 유인물에서.

▶ 탈북 주민들 뿐 아니라 어떤 이유가 되었던 간에 난민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모국에서 인간답게 살 수 없을 나름의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것이다.
- 한국의 좌파정당인 청년진보당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중지와 한국정부의 탈북자 적극 수용을 촉구하며 발표한 성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