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지난 2일, 미 의회 관계자로부터 민간차원에서 황씨를 초청하고 싶다는 미국 방문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 당국은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을 문제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르손 스웨덴 총리 ‘김정일과 비교’ 발끈 (7월 9일)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자신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등 공산권 지도자들에 비교한 데 발끈해 관련 제약회사를 제소했다. BBC 방송은 7일 스웨덴 제약회사인 브링웰이 최근 일부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독점판매에 항의하기 위해 페르손 총리를 김정일, 카스트로 등과 비교한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자 페르손 총리가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허가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브링웰에 5만 크로나(약 6백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변한 것 없다 - 방북 루브르와 벨기에대사 (7월 20일)

북한은 변한 것이 없다고 쿤라드 루브르와 주한 벨기에 대사가 19일 말했다. 남북한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6월 18~22일 평양을 방문,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돌아온 뒤, 이날 한국기독언론인클럽이 언론회관에서 주최한 월례 조찬모임에서 방북 경험과 인상을 소개했다. 루브르와 대사는 북한측이 한국과 미국에 대해 여전히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냉전시대의 언어(cold-war language)”를 구사했을 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무역 교섭 등에 대한 규칙(rule)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방북에서 북한 정권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는 인상은 나뿐이 아니라 평양에서 3∼4년 간 거주해온 외교관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그는 “북한측 자료에 의하면 2001년 초 곡식 부족량은 약 210만ｔ으로 많은 국제원조를 받은 현재 100만ｔ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루브르와 대사는 북한사회의 분위기에 대해 “경직돼 있다고 느꼈다”면서 “관광 가이드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이상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이 언급하더라”고 전했다.

백남순 북 외무상,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7월 20일)

7월 22일부터 시작한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연쇄국제회의 기간 동안,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북미대화와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남북간 대화 재개를 예상했지만, 백남순 북한외무상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유엔 인권이사회, 對北 권고채택 (7월 27일)

유엔 인권이사회는, 제출시한이 14년이나 지연된 북한의 제2차 정기보고서의 인권보고서에 대해 심사결과와 권고채택 내용을 발표했다. 인권이사회는 북한체제의 폐쇄성과 실제 인권상황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현행 심사제도의 한계와 문제점을 표출했다. 또한 인권이사회의 심의과정에서 보여준 북측대표의 모호한 답변과 태도는, 북한내부의 인권상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시켰다.

북 원조식량 전용… 주민들 기아 허덕 (7월 31일)

북한에서는 이미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 외에 공식적인 식량 배급이 끊긴 상태이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이 식량을 알아서 구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7월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실태 조사를 위해 수 주째 북한 국경에 인접한 중국 지역에 머물고 있는 국제인도주의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의 피오나 테리 조사국장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 주민 4분의 3이 의지하는 식량배급은 오래 전에 끊겼다고 탈북 난민들이 공개했다”고 전했다. 리베라시옹은 이날 ‘조작된 북한 기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속적으로 식량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지원 받은 식량을 빼돌리고 있어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인다고 소개했다. 테리 국장은 “탈북자들이 식량 원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며 “특권층의 벤츠 승용차가 평양 거리를 달릴 때 주민들은 5차로 도로 옆의 잔디밭을 뒤져 먹을 수 있는 뿌리와 풀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로부터 추가 지원을 원할 때는 영양부족의 고아들을 보여주고 원조자들에게 원조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할 때는 영양섭취가 잘된 어린이들을 내세운다”며 “유엔 조사단이 도착하기 직전 식량이 군창고에서 보육원으로 옮겨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는 난민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당국의 단속강화로 탈북자들 곤경 (8월 1일)

중국 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한 자원봉사자는, 중국당국이 지난 5월부터 ‘범죄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북한 접경지역에서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에 대략 6천명의 탈북자가 중국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됐다.

김정일 러시아 방문 (8월 5일)

7월 26일, 북한과 러시아 국경을 통과한 김정일은, 이틀 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9,288㎞나 되는 거리를 21량으로 구성된 특별열차로 거의 한달 동안 달렸다. 이즈베스티야지(紙)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행로는 있지만 김 위원장의 희망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 기착하게 될 지는 본인만 알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21세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국 최고통치자의 이번 행보에 세계언론들도 주목했다.

북러 모스크바 선언(8월 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8개 항의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이 공동선언은, 양국의 정치 군사적 협력협정 체결, 교역확대와 전력협의, 북한의 철도현대화를 위한 러시아의 지원 확보, 한반도 문제해결에의 공감대 형성,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 계획에 대한 공조 구축 등에 합의함으로써 전방위 협력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주한미군 철수, 탄도탄요격 미사일(ABM) 협정, 북한 미사일 위협론 등을 제기하며 상당부분 미국을 겨냥하고 있어, 한반도 및 동북아의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 노동력으로 대러 무역채무 90% 변제 (8월 7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7일, 러시아 경제통상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러시아는 북한에 5천46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북한으로부터는 5천40만 달러를 수입했는데 수입액 가운데 90%가 ‘노동력 제공’으로 기록돼 있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 엠네스티(AI)는 지난해 시베리아 지역 등지에서 벌목 및 토목공사 등에 동원됐던 북한 노동자가 4천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국내 입국 탈북자 8월 현재 작년 수준 넘어 (8월 9일)

통일부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319명으로 작년 한해동안 입국한 312명을 이미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의 입국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국내 귀순을 희망하는 탈북자가 증가하고 있고 가족 단위 탈북자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밝혔다.

올 北농업생산량 90%피해 전망 (8월 16일)

독일의 대북지원 비정부기구(NGO)인 <휴미디카(Humedica)>는, 16일 발표한 북한 기근보고서에서 “북한의 상당지역이 150년만의 가뭄과 홍수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농업생산량의 90% 정도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소위, 탈북자 등 난민보호 결의안 채택 (8월 17일)

제53차 유엔인권소위원회는 16일, 사실상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과 북한 탈북자의 난민지위 부여 문제를 겨냥한 ‘난민에 대한 국제적 보호’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국제엠네스티가,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수백 명의 탈북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편지를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 앞으로 보낸 뒤 채택되었다.

말, 말, 말…

▶ 우리 수령님이 남녘에 보내주신 전기야말로 민족의 뜨거운 동포애의 빛발이다

- 조선중앙TV가 7월 20일 저녁 30분간 방영한 기록영화(다큐멘터리) <뜨거운 동포애>중에서. 해방이후 북한도 남한에 전력을 지원해 줬다며 …

▶ 나는 북한에 있을 때 세상에는 절대적인 천재가 한 사람밖에 없다는 주장을 반대해 보려고 헛되이 많은 애를 썼지만, 여기 남한에 와서는 천재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전 조선노동당 사상담당비서 황장엽씨가 탈북자 동지회 사이트(www.nkd.or.kr)에 발표한 <최근의 비판글에 대한 우리의 입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