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중국으로 갔다가 북한으로 끌려간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유태준씨가 8월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한 당국에 대해 자신의 아들(6)을 지체없이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유씨는 또 지난 6월 평양에서 가진 자신의 기자회견을 청취한 남한 내 어머니가 '내 아들 목소리가 아니다'고 말한 데 대해 남한 내 일부 보수세력과 한 일간지의 모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축전 참가자 구속 기소 (8월 22일)

검찰은 지난 8월 15일부터 평양에서 있었던 민족통일대축전과 관련하여, 북측과 사전접촉을 가진 혐의로 범민련 간부 6명과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이적성 논란을 일으켰던 강정구(55) 동국대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 고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송두율 교수, 황장엽씨 상대 항소 포기 (8월 23일)

서울지법은, 8월 23일 송두율 교수(58·독일 뮌스터대 교수)가 전 북한 노동당비서 황장엽 씨(78)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진실성 증명여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 판결에서 송두율 교수는, 김철수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힌 만큼 '누명'은 벗었다는 이유로 항소를 포기했다.

북 탄광노동자들 식량요구 작업 거부 소문 (8월 27일)

한 중국 소식통은, 함경북도 탄광노동자들이 김정일 위원장 부재를 틈타 대규모 파업을 벌이자 함북도 당비서가 중국 지린성을 급히 찾아와 31만 달러로 옥수수 2000 톤을 구입해 갔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해 북한 전문가와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 방러 기간에는 특별경비기간으로 설정하고 단속이 강화되었을 것이므로 이 기간의 파업설은 불가능하고 몇몇 노동자들의 항의나 난동 수준일 것으로 추측했다.

캐서린 버티니 WFP 사무총장, 북한 방문 (8월 28일)

북한의 식량사정 조사차 북한을 다녀온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캐서린 베르티니 사무국장은 8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과의 합의내용과 북한의 식량사정 등을 발표했다. WFP는 구호식량 분배과정에서 감시활동 허용, 북한주민 대상 영양실태 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북한과 합의했다. 북한은 올 봄 가뭄으로 10월까지 50만 톤 이상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며, WFP는 내년에도 81만 톤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고 올해 긴급 식량지원 예산은 3억 1,400만 달러(4,082억 원)로 책정했다.

유태준씨 생존 비디오 공개 (8월 31일)

유태준씨의 최근 모습이 30일 밤 TV방영되었다. 이에 대해 피납·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는, 8월 31일 성명을 발표해 유태준 씨에게 자유진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할 것, 비디오가 특정 방송사에서 단독 보도된 점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 줄 것 등을 촉구했다.

북한, "일본 로켓 H2A 북한 겨냥" 비난 (9월 3일)

북한은 일본이 발사한 신형로켓 H2A가 철저히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고 노동신문을 통해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우리 공화국을 첫번째 목표로 삼고 무모한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과 이를 공공연하게 부추기는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일본이 북한측에 사전통보도 하지 않고 로켓을 발사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후 "저들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마음대로 해도 일 없고 남들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삐뚤어진 속심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평양방송은 '궁지에 몰린 자들의 미사일 위협설'이라는 보도물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 개발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 압살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믿음직한 자위적 대응조치의 하나"이며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인민의 생명 재산을 보위하기 위한 것으로서 우리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장쩌민 주석 북한 방문 (9월 3일)

장쩌민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두 차례의 비공식 중국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9월 3일부터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공식 성명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장 주석은, 남북한간 대화와 관계 개선 및 북미, 북일, 북EU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신들은 장주석의 방북에 대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대, 개성공단 추진 중단 (9월 3일)

현대 아산은, 북한측이 지난달 말까지 해 주기로 했던 '금강산·개성공단 경제특구 지정' 약속을 지키지 않음에 따라 일단 개성공단 건설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산 측의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이 '경제특구 지정'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안 국회 통과 (9월 4일)

평양축전에 친북 인사들의 방북을 허용하여 이적행위를 방조하였다는 이유로,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북한정책 조타수이자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불리던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표결처리 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새로운 통일부 장관에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를 임명했으며 임동원씨는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별보좌관'(장관급)으로 저리를 옮겼다.

5차 남북 장관급회담 서울 개최 (9월 7일)

9월 15일부터 4일간 있었던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공사 조기 시작, 개성공단 개발사업 지원,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 이산가족문제 해결방안 등 5개항에 합의했다. 하지만 5개항의 남북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각 항목에 대한 후속대책을 위한 하위협의체 또는 실무회의 등의 구성이 요구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테러참사와 관련해 남북 간 '반테러 선언'을 지시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신변보호 요청 북한 간호사 북송협조 파문 (9월 10일)

지난해 리비아에서 한 현지 근무하던 북한 간호사 한 명이 교민들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현지 우리 공관이 북한으로 되돌아가도록 북한 당국에 협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남북화해시대는 광폭정치의 산물 (9월 10일)

북한은 남북관계가 과거 대결시대에서 화해 시대로 전환된 것은 김정일의 정치방식인 광폭(廣幅)정치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온 겨레를 단합시키는 위대한 광폭정치'라는 보도물을 통해 "굳게 얼어붙었던 북남대결의 장벽을 녹이고 화해의 시대를 안아온 기적적인 현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장군님의 광폭정치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김정일의 광폭정치로 민족대단결의 시대, 자주통일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으며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이 보여준 것처럼 6.15 북남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민족대단결을 이룩하고 자주통일을 실현하려는 7천만 겨레의 의지를 굽힐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IAEA, 북에 핵사찰 협력 촉구 (9월 18일)

9월 17일 빈에서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45차 총회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북미제네바 핵협정에 따른 북한의 핵안전 조치 불이행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대해 IAEA의 핵사찰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재고 쌀 대북지원 제안 논란 (9월 21일)

이회창 총재는, 300만∼400만 섬 정도 초과하고 있는 쌀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200만 섬을 북한동포에게 지원하도록 정부에 제안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로 받아들여지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한나라당은 이 제안에 대해 식량과 의료 등 인도적 지원은 반대하지 않으며 다른 지원은 엄격한 상호주의와 투명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밝혔다.

중국, 한 해 탈북자 3천여 명 북한 추방 (9월 21일)

중국이 지난 한해, 중국체류 탈북자 1만에서 3만 명으로 추정되는 탈북자 중 3천 명에서 4천 명 정도를 북한으로 추방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중국의 한 소식통이 알렸다.

북한 인구 7월1일 현재 2천196만 명 (9월 23일)

정부 관계자는 미중앙정보국(CI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 7월 1일 현재 북한 인구는 2천196만8천288 명으로 지난해 7월 2천168만7천550명보다 30만 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북한, 핵시설 지하은닉 (9월 2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월 18일자 인터넷판(www.forbes.com) 보도를 통해 "북한은 미국이 핵사찰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모든 핵 관련 시설들을 새로운 지하벙커로 옮겼으며 이 지하시설에서는 핵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은 북한 핵시설에서 일하다 중국으로 탈출한 한 북한 여성연구원의 말을, 일본 간사이대 이영화 교수와 일본의 북한문제 전문 언론인 이시마루 지로 씨를 통해 들은 것이다

탈북인들, 정착금 中에 밀입국 알선료로 보내 (9월 23일)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24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탈북자들이 국내에 입국한 뒤 정부로부터 정착금을 받아 이 중 1500만원 정도를 중국 내 조선족 알선책에게 후불 형식으로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