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은 말한다
10월에 들은 목소리

10월 9일 넘어온 한 탈북자의 이야기입니다. 조중 국경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회원께서 보내오셨습니다. 내용이 전처럼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지의 목소리, 2000년 10월 인민들의 삶을 들어보십시오.

▷ 장마당 다시 통제

"지금 조선에서는 장마당 일대 정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선은, 지난 기간 식량공급 중지로 국가 계획 경제가 마비되자 어쩔 수 없이 인민들 속에 스스로 생겨났던 시장경제를 박멸하는데 힘을 다 하고 있습니다. 장마당을 옛날 농민 시장으로 되돌리고 일체 피복 신발 등을 비롯한 많은 소비품들을 가지고 장사를 못하게 하고 개인들이 산을 일구어 농사지은 곡물들은 그 수량을 계산하여 국가 식량공급에서 공급 된 것으로 합니다. 그나마도 오는 새해부터는 일체를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일 없어도 공장에는 무조건 출근

"그리고 주목되는 것은 식량공급을 못하는 전제하에서도 공장에 하루만 출근하지 않아도 로동단련대에 집어넣습니다. 지금 공장에 나가야 할 일도 없으나 조직에서 리탈돼 집에서 할 일은 개인리기주의 즉 자본주의를 한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요즘은 정말 힘들다고들 합니다. 지난 5년동안 이악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지만 요즘은 그들의 명줄을 그나마 이어준 장마당이 그야말로 횡하게 비여서 말입니다. 물자 류통이 거의 정지되다시피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다른 해결책이 없어서 방법 없어서 하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열에 아홉은 밑지고 났다는 소리뿐입니다."


▷ 탈북하는 사람들 많아

"그래서 요즘은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잡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변경에는 낮에는 돈도 안주는 농사일 해주고 밤에는 한지에서 북데기 속에서 자며 살고 있습니다."


▷ 중국 좋다는 이야기 해 벌금 물어

"저희 동네 한 사람이 이번에 집에서 중국에서 살던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이 좋다는 이야기를 동네사람들에게 했는데 그것 때문에 보위지도원이란 놈한테 불려가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또 비판서를 쓰고 북한돈 1500원이나 팔아서야 무난히 넘겼습니다. 정말 부모 형제도 의심해야할 형편이니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제가 이번에 깨달은 바는 미국의 어느 정보기간이 지구상의 통신은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장일수 있어도, 북한 보위부는 적어도 자국의 모든 목소리를 장악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자본주의가 좋음은 아나 혁명에 나설 용기는 없어

"제가 이번에 느낀데 의하면 조선 인민들이 이제는 자본주의가 좋다는 인식은 섰지만 혁명에 나설만큼 용기가 없으며, 드물게 있지만은 실력이 없는데서 부터 조직화되기 힘들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