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한라회 창립 1주년 기념 “통일체육대회”가 지난 4월 20일 여의도 축구장에서 탈북 청년들과 남한의 청년학생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백두한라회 회원들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회원들, 여러 대학에서 온 북한학과 대학생들이 참석하였다.

기념식에서는 먼저 백두한라회 김성민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백두한라회 고영환 지도위원,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가 축사를 하였다. 축사에서는 백두한라회가 창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힘을 합쳐 통일1세대로써의 사명감을 간직하고 힘찬 활동을 전개해온데 대하여 진심으로 축하하였다. 이어서 백두한라회 회장 김성민씨가 “백두한라회 호소문”을 발표하였다.

기념식이 있은 다음 2부 행사로 체육대회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3개조로 나뉘어 발목 묶고 달리기, 축구, 줄다리기(바줄당기기)와 같은 다채로운 경기를 이어갔다. 발목묶고 달리기에서는 백두한라회팀이 단연 1등, 축구경기에서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팀이 북한학과 대학생 팀에 승리하여 백두한라회팀과 결승경기를 진행, 6 : 3로 승리하였다.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줄다리기에서는 백두한라팀이 승리하였다.

체육경기에서는 남북의 젊은이들의 단결된 위력을 시위하는 계기가 되었다. 끝으로 백두한라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나누며 남북 젊은이들의 두터운 정을 무르익게 했다

이번 백두한라회 창립 1주년 통일체육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백두한라회의 사명과 임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북한의 민주화와 통일을 지향해 나가는 각 단체들과 남북의 젊은이들이 조직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훌륭한 대회로, 북한민주화의 그날까지 두 손을 억세게 잡고 나가는 희망찬 대회로 되었다.

"백두한라회 호소문" 全文

새싹이 움트던 지난해 4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의 젊은이들은 “백두한라회”의 첫 깃발을 올렸다. 이제 희망과 도약을 다짐하며 창립1주년을 맞이하는 “백두한라회”는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하나, 사랑하는 젊음을 살자.
사랑은 실천으로만 가능하다. 기아와 무권리 속에 헤매고 있는 북녘의 형제들을 위하여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말자.

둘, 실천하는 젊음을 살자.
지금 이 시각도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국적도 없이 떠도는 탈북형제들은 우리의 형제이며 자매들이다. 그들에게 자유로운 삶과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 또한 형제이며 자매들인 우리들의 몫이다. 탈북난민 보호 및 구출운동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서자

셋, 투쟁하는 젊음을 살자.
북한의 민주화실천운동은 자유와 평화에 닿아있는 진정한 통일운동이다.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젊음이라면 북한의 민주화 실천을 위하여 몸바쳐 싸우는 투사가 되자.

지난 1년 간의 친목과 봉사, 사랑과 단결을 자랑하는 “백두한라회”는 함께 해준 모든 형제들에게 감사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또한 “백두한라회”를 아껴 주신 많은 분들, 자유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단체들과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는 굳은 결의를 표명한다.

제 1회 청년강좌 “북한 - 그 진실과 허위”

지난 1월 국립중앙도서관에 방치되어있던 6·25당시 납치자 8만 661명의 명단을 발견하여 언론에 공개하는 등 6·25 납북자 문제 해결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사)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에서 《제1회 청년강좌》를 마련하였다. “북한 - 그 진실과 허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좌는 지난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흥사단 본부 3층 대강당에서 매주 2회씩 진행되었다.

5월 1일 열린 첫 강좌에는 통일정책연구소 손광주 연구위원이 ‘북미관계의 쟁점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미국과 북한의 전략을 살펴보고, 특히 9.11테러 이후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북미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해 보았다. 두 번째 강좌는 5월 3일, 한국정치발전연구원 윤여상 연구위원이 ‘납북자 실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강의에서 윤씨는 “납북자 문제는 포괄적 이산가족이라는 범주에서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항의, 송환요구를 통해 얻어낼 중요한 인권문제”임을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강좌는 ▲ 5월 8일 '북한의 식량난과 난민문제'(강사 :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도희윤 사무처장), ▲ 5월 10일 '북한의 수령체제' (강사 : 명지대 북한학과 이지수 교수), ▲ 5월 15일 '북한의 미래' (강사 : 시대정신 홍진표 편집위원), ▲ 5월 17일 '종합토론' (강사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김영환 연구위원)으로 진행되었다.

강좌를 주최한 6·25전쟁남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은 “납북자문제 해결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젊은이들의 참여와 봉사”라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청년들이 북한의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고 그 허위와 기만성을 세상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