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하고 납치된 피해자가 일본 땅에 발을 딛게 되면서 북한의 납치범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북(조선)으로 납치된 사람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8만 여명, 전쟁이후 약 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작원 양성을 위해 납치해 간 청소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의 무심한 태도를 보고있노라면 이들을 ‘잊혀진 사람들’ 정도로 취급하는 것을 넘어서 ‘제발 잊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신의주를 개방한다고 요란했습니다. 특구 장관으로 임명됐던 양빈은 탈세혐의로 구속되었고 김정일은 또 한번 웃음거리가 됐습니다. 개혁개방 만이 살길임은 확실하되, 그보다 더 확실한 것이 하나가 더 있으니 ‘김정일이 앞장서는 개혁개방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사실입니다. ‘뛰어야 벼룩’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