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NGO 소식: 북조선 귀국자 생명 인권위원회 결성
2003년 1월 11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북송 재일본 귀국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위한 ‘북조선 귀국자생명 인권 위원회’ 결성 모임이 있었다. 여기에는 1960년대 십대의 나이에 일본에서 북한으로 귀국하였다가 간신히 북한을 탈출한 북송 재일교포 10여명이 참가했다. 모임을 주도한 문현일(55) 씨는 다음과 같이 단체 결성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조총련의 거짓선전에 속아 수많은 조선인들이 북조선으로 귀국했다. 조국의 품이라 믿고 귀국했던 많은 사람들은 감시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일본이 살기 좋았다’는 한마디의 말 때문에 스파이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짐승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요행히 살아남은 귀국자들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북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일본의 조선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면하여 우리는 북송의 책임은 조총련에 있으며 귀국운동의 실상을 만천하에 증명하여야 할 사명이 있다.”

모임에서는 문 씨를 회장으로 선출하여 △국내외 북한 관련 NGO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문제 △10만 명의 재일동포를 북송한 조총련을 재판에 회부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고, 앞으로 북송 재일동포가 더욱 많이 탈북할 것을 대비하여 △일본정부도 본국에 탈북난민들의 정착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을 촉구하는데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입국한 북송 귀국자들은 2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