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

황장엽 특별강연 - 김정일을 인권으로 압박해야 한다

김정일을 인권으로 압박해야 한다

다음은 2003년 4월 26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내부 행사인 ‘북한민주화전진대회’에 참석한 전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 황장엽 선생의 특별강연입니다. 강의 내용을 육성 그대로 옮겼음을 알려드리며, 본 강의 비디오 테이프가 필요하신 분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로 전화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육성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문맥이 조금 투박함을 양해바랍니다. 소제목은 Keys 편집실에서 붙였습니다.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몇 가지 이야기
여러분들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여기에 참여한 분들은 북한을 민주화하고 또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 우리나라를 통일하기 위한 노정에서 가장 중하고 정의로운 청년들입니다. 이 기회에,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최근에 제기된 북한 핵문제에 관련되어 몇 가지 얘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다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한 우리 투쟁의 일환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우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북한 핵문제를 푸는 기본 원칙 1

민주주의 원칙은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을 민주화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기본원칙이 무엇인가. 그것은 다른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 원칙입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의거해, 민주주의 방법으로 북한을 민주화해서, 민주주의에 기초해서 남북을 통일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를 해서는 안됩니다. 최고 최상의 원리는 민주주의입니다.

우리가 통일하자는 것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전국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하자는 것입니다. 평화도 중요하고 통일도 중요하고 그렇지만 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평화…. 민주주의를 희생하는 평화, 민주주의를 희생하는 통일, 이것은 우리에게 소용이 없습니다. 김정일을 중심으로 해서 통일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말도 안됩니다. 민주주의에 기초해서 통일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 기초해서 우리가 평화를 보장해야 합니다.

북한이 핵을 갖게 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북한독재집단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이건 내가 저기(북한)에 있을 때, 1994년에 벌써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걸 그들이 토론했어. 얼마 있다가는 핵무기 있다는 것을 다 선포하고서 대항하겠다는, 이거 94년에 우리가 토론한 거야.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 하나도 신비롭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 모르는 것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몰랐지. 여기에 앉아 있는 우리들(방청객)이 아니라, 남한 사람들, 미국 사람들이 몰랐지, 우린 다 알고 있었지. 여기 와서 내가 다 얘기했고.

민주주의자들은 무장하고, 독재자들은 무장해체 시켜야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대해야 되겠는가.
첫째는 민주주의자들은 무장을 하고 독재자들은 무장해제 시켜야 된다. 이것이 첫째 원칙이야. 핵무기 자체가 나쁜 게 아니야. 핵무기 자체가 나쁘다면 왜 다른 큰 나라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큰 나라는 핵무기를 가져도 좋고 작은 나라는 가져선 안 된다는 이런 불공평한 경우가 어디 있나? 누가 그렇게 결정한 건가! 말도 안 되는 것이단 말이야. 오히려 작은 나라들이 큰 나라들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더 무장해야 한다는 논리도 생길 수 있어.

김정일이 독재의 큰형님이고, 후세인은 막내동생쯤 될 것
문제는 이런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나라가 그것이 민주주의 나라인가 독재국가인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경찰이 무장하는 것은 응당하지 않소? 범죄자가 무장했을 땐 위험하다고. 그건 무장해제를 시켜야 돼. 김정일 집단이 무엇인가. 이거 테러전문집단이거든. 테러집단이야. 어떻게 했으면 국제사회에서 ‘악의 축’으로 평가되겠는가 이거야. 악의 축이라구. 악의 축에서도 제1인자야. 아마 후세인이하고 김정일이하고 대비하게 되면 김정일이가 뭐 훨씬 큰 형님이고 후세인은 아마 막내 동생쯤 될 걸. (청중 웃음) 대비도 안돼.

범죄집단이기 때문에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
그런 범죄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범죄집단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엄중하단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무장해제를 시켜야 된다 이거야. 이게 우리의 민주주의적 입장이라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핵무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이게 첫째 원칙이야.

북한 핵문제를 푸는 기본원칙 2

독재자에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둘째 원칙은 뭐인가. 독재집단이 핵무기를 소유하게 되는 것에 겁을 먹어서 그들에게 평화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옹호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투쟁해야 된다. 여기에서 우리가 근본적인 입장이 갈라집니다. 우리는 독재체제를 반대해서 투쟁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그 체제를 유지하도록 담보해주고 경제적으로 대내적으로 원조해야 한다. 이것이 대립돼 있다고. 이런 주장이 나오게 되는 데는 지금 김정일 집단이 핵무기를 휘두르는 데서 겁을 먹고 있다 이거야. 겁을.
그렇게 말하면 “그러다가 핵무기를 쓰게 되면 다 죽게 되지 않는가, 다 죽는 것보다는 그래도 체제도 보장해주고 원조도 줘야 되지 않겠는가.” (손가락질하며) 나쁜 놈들이 위협하는 데서 겁을 먹었다 이거야. 겁을.

북한은 핵전쟁을 일으킬 능력이 없다
이놈(김정일)들이 뭐 앞으로의 전쟁은, 한반도에서의 앞으로의 전쟁은 핵전쟁이다. 마치도 자기네가 미국을 대상으로 해서 핵전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있는 것처럼 떠든단 말이야. 이게 가소롭기 짝이 없지 않은가. 그 몇 알, 그거 수소탄이 아니여, 원자탄 그거 몇 알 가지고서…. 만들긴 만들었어. 내가 있을 때 벌써 다 만들었는데, 그까짓 게 그 무슨…. 그거 하나 쓰게 되면 거기에 우박처럼 미국이 핵무기를 쓰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말이야. 미국을 상대로 핵전쟁을 하겠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아.

김정일은 천하에 이기주의자 - 전쟁할 배짱도 없다
그래도 이판사판 궁지에 몰리면 할 수 없지 않은가. 뭐가 이판사판인가? 김정일이 뭐 여기서 걱정할게 있어. 김정일이 비자금도 가뜩 가지고 있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다 식량 보장해 주겠지, 살 길은 언제나 보장되어 있다. 김정일은 천하에 철저한 이기주의자란 말이야, 그걸 알아야 해. 철저한 이기주의자, 자기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몇 백만의 인민들이 굶어죽어도 까딱 안 하는 놈이 어떻게 자기가 죽을 것을 각오하고 전쟁을 하겠어. 이거 말도 안돼. 절대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 위협이다 그것은. 절대로 못한다고. 그놈이 왜 자기 살 길이 있는데….

핵개발은 그냥 위협수단일 뿐
비행기 납치범은 그렇지 않아요. 비행기 납치범은 죽을 수도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너 죽고 나 죽고 하자고 할 수 있지만, 김정일이 왜 너 죽고 나 죽고 하겠는가 이거야. 최고의 지위가 보장되어 있는데.
그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에서 그를 무력으로 전복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무슨 핵무기를 쓴다? 그건 위협하는 거야, 위협. 위협하는데 무엇 때문에 겁이 나서 자꾸 그러는가 말이야.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또 체제를 보장해준다…. 체제라는 것이야 매개 나라 인민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그걸 뭐 밖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가. 이것부터 벌써 대국주의적 냄새가 나는 노예근성이 들어가 있거든. 남의 체제를 어떻게 해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는가? 체제야 그 나라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또 독재 체제를 그냥 유지하도록 한다 하게 되면 독재집단을 지지하는 것이고, 거기에 인민들은, 그 북한 동포들은 내버리는 것인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 반역 행위지. 범죄 행위지.
그렇기 때문에 체제를 보장해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야.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이렇게 단정해서 나쁠 게 없어. (시계를 보면서 앞자리 청강자를 향해) 시간이 됐으면 됐다고 그러시오. 도중에라도 내려가겠으니.

핵위협으로 노리는 것은 경제원조를 받겠다는 것
그런데 김정일이가 지금 제일 아파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 그의 유일한 목적은 무엇인가. 이거 우리 한국까지 다 점령해 가지고 통일된 한국의 지배자가 되자는 것 그 이상으로는 생각할 겨를이 없어. 그거야 첫째. 아무리 김정일이 미친놈이라 해도 중국을 먹자고 하겠어, 바다 건너가서 일본을 먹자고 하겠어, 미국을 먹자고 하겠어? 미국을 아주 무서워 하오. 김정일이 늘 그래. “아, 미국은 무서운 존재야.” 자기(김정일)한테 김일성이 늘 그랬어. “미국 군대가 남조선에 있는 한 절대로 전쟁하면 안 된다.” 그런데 핵전쟁을 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다 위협이라고.

핵문제를 타협해 대가를 지불해주는 것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
여기에서 뭘 노리고 있는가, 이 녀석이. 이렇게 해서 자기의 몸값을 올려서 경제적인 원조를 더 받자는 거야. 이제 아마 십중팔구는, 내 개인생각으로는 99%라고까지 봐, 하여간 좀 여유 있게 십중팔구는 자기가 양보하는 척 하면서 핵무장 그만 두겠소,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핵무기 다 만들어서 지금 감추어 놨는데, 어떻게 그것 찾을 재간이 없어. 그것만 있으면 체제보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미국 측은 미국 측대로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가 압력을 가해서 김정일이 항복했다, 또 이렇게 말할 거야. 그렇게 해서 끝날 가능성이 제일 많다고. 우리에게는 제일 나쁜 방법이다. 우리에게는 제일 나쁜 결론이야.

평화협정 체결하면 주한미군 물러나라고 할 것
이렇게 되면 저 놈(김정일)은, 다 죽어가던 놈 살아나고, 이 다음에 우리를 반대하는 기회는 더 커지고, 우리에 대한 침해를 더 크게 할 날을 만들어 놓는다. 뭘 노리는가. ‘체제보장’이다 이렇게 하면서, 그건 사실 하나도 걱정 없는데, 평화협정 체결하자는 거야. 평화협정 체결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한국과 평화협정 체결했는데 왜 미국 군대가 여기에 있는가, 나가라. 여기에 가득 친북 세력들이 있어. 그들은 자꾸 또 떠들 거야. 여학생 둘… 중학생 둘 죽었는데 촛불시위하면서 자꾸 떠드는데, 그렇게만 되게 되면 나가라, 왜 여기 있는가. 이러면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을 이간시켜 가지고서 미국이 여기서 손을 뗄 수 있죠.

김정일의 야망은 통일된 조국의 대통령
그렇게 되면 자기 무력의 우월성에 기초해서 연방제를 실시해가지고, 평화적 방법으로 여기다 친북정권을 세워가지고 먹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이거야. 그래서 자꾸 체제보장 해주시오, 그렇기 위해선 불가침 조약 체결합시다, 이렇게 나오는 거야. 그거에 속아넘어가면 안되겠다. 지금 이런 걸 계기로 해서 제일 가능성이 많은 게 이것이라는 것, 이게 아무튼 안타까운 일이야, 이거.

경제원조는 계속 해줘야 되지만 무조건적인 지원은 안 된다
경제원조에 대해서 말한다면, 경제원조는 해줘야지. 그럼 독재의 물질적 기초를 강화해주고 군대도 강화해 주고…. 북한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은 도와줘야 합니다. 식량도 주고 옷도 주고 그래야 되는데, 그렇다면 그걸 명백하게 갈라줘야 돼요. 우리가 조사해 보니까 어떻게 되고 있는가. 쌀을 주게 되면, 쌀을 군대에다 보내고 남는 것은 김정일이가 이걸 시장에 내다 팔아라, 파는데 꼭 외화를 받고 팔아라, 이렇게 해서 팔고서 외화를 받아가지고 나머지는 자기가 챙긴다. 이런 짓을 못하게 해야 돼. 원조를 주되 우리의 원칙은 저 독재체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에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원조를 줘야 되겠다. 그저 뭉텅 원조를 준다는 것은 안 된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견해가 갈라져 있습니다.

우리의 과제 1

압도적 군사력으로 김정일의 오판을 막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독재 체제를 민주주의 체제로 바꿔야 합니다. 그 독재체제를 그냥 두고선 안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로 우리가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우월해야 한다. 저 김정일이는 폭력을 지상의 무기로 생각해. 그래서 선군사상이요 하면서 건방지게…. 그게 무슨 놈의 선군사상인가 그게. 마치도 군국주의나 군사제일주의를 자기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처럼. 아, 무슨 그건 다 몇 천년 전부터 이야기하던 소리야. 그깟 녀석이 무슨… 뭐…? 한문자를 누가 배워줬는지 모르겠는데…, (청중 웃음) 그래서 그걸 선군사상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폭력을 최고의 무기로 생각하는 자에게는 폭력이 압도적으로 우월해야 돼. 그놈은 다른 거 무서워 안 해. 그렇기 때문에 늘 이야기하는 게 “아! 미국은 무서운 존재야”. 미국은 무력이 강하기 때문에.

도발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미국과 한국이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하고도 민주주의적인 동맹을 강화해서 우리 민주주의적인 역량이 결정적으로 강화되고, 우리의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우월해서 감히 도발을 못하게 해야 돼. 도발하면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돼. 도발하면 즉각… 나는 여기 내려오자마자 그랬어 도발을 하면 10배로 보복하라.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김정일이 왜 자꾸 그렇게 (도발)하면, 아래서 충성의 경쟁을 하느라고 아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무슨 놈의 충성의 경쟁인가.

북한의 무력도발은 모두 김정일의 지시에 의한 것
김정일이가 술을 마시다가 “아, 요즘 분계선에 너무 조용하다. 좀 더 분주하게 만들라” 이렇게 한마디 하면, 그 다음 부랴부랴 나와서 군부의 녀석들하고 외교부 글 만드는 것들하고 토론해 가지고서 ‘이번에 분계선 어디에 10명이 넘어가서 어디를 공격하고 나오겠습니다’하고 제의서 올리면 그걸 사인해 주면 그대로 하는 거야. 한 명도…. 여기 우리 ○○동지도 와 있는데 저 양반이 알고 있어. (웃음) 한 명도 김정일의 사인 없이 행동 못하게 되어있어. 그런 초보적인 것도 모르면서 충성심 경쟁이란 그 따위 소리를 하고 있어. (청중 웃음)

자꾸 양보하고 타협하니까 김정일이 오판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을 못하게 해야 한다. 그놈이 그런다고 해서 우리가 자꾸 양보하면 자기도 모르게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그렇게 되면 더 큰일을 하게 되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아예 막아 버려야 한다. 그것이 첫째다.

우리의 과제 2

북한의 인권실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둘째는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저놈(김정일)이 나쁘다는 걸 전 세계적으로 폭로해야 돼. 전 세계적으로. 우리 이번에 저 이라크에서 보게 되면…. 나는 남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지만, 미국이 왜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거 가지고 전쟁의 명분을 찾으려 하는지…. 그래서 방송에서 자꾸 “화학무기 못 찾았다. 그래서 명분 못 찾았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게 무슨 놈의 명분인가. ‘독재’가 명분이다.
이건 독재다, 독재에 의해서 그 많은 인민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인권이란 생존권이야. 생존권을 위협하는 데서도 테러의 방법이 제일 나쁜 겁니다. 테러의 방법이라는 것은 공개적인 방법이 아니라 비공개적인 방법으로 암살하고 암해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합니다. 그래서 테러를 공포정치라고 부릅니다.

인권을 무기로 김정일을 압박해야 한다
제일 나쁜 게 이건데, (앞자리의 탈북자들을 둘러보며) 우리 북한에서 다 보지 않았소. 사회안전원들처럼 공개된 경찰보다 비밀경찰인 국가보위부가 더 무섭지 않소? 그런 사람들이 사람들을 다 끌어다 죽이지 않소? 그걸 자꾸 폭로해야 된다고. 이건 인간이 아니다 인권을 반대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다. 9월 11일날 테러가 있었을 때 부시가 “국적에 관계없이 테러는 때려야 되겠다”고 했을 때 누구도 반대 못했습니다. 인권이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명분이 되야 합니다. 그걸 명분으로 해서 나가야 돼. 그러니까 우리는 인권의 기치를 들고, 인권을 제일 침해하는 것이 누구인가, 김정일이다, 김정일 독재집단이다. 50년 이상…. 이걸 예를 들자면 한정이 없어.

북한보다 끔찍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곳은 지구상에 없다
굶겨 죽이고, 통제구역에 갖다 죽이는 것은… 이런 거 내놓고 지금까지 행한 행동을 보세요. 청년들을 데려다 13년 동안 군대에서 데려다 김일성, 김정일의 총 폭탄이 되어서 죽으라는 이런 짓만 하다가, 나오게 되면 또 탄광들에 보내고…. 이건 완전히 사람들의 일생을 망치는 것이거든. 이보다 더 가혹한 인권유린이 어디에 있어?

요즘에는 그렇게 한답니다. 우리가 자꾸 욕해서 그랬는지, 고등중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금년엔 이렇게 했대요. 여학생이건 남학생이건 키가 150센티에 몸무게가 45킬로가 넘으면 모두 다 군대다. 그 대신 남자는 7년 간 여자는 5년 간 해주겠다고 했다는데 그건 뭐 해 봐야 알지. 지금 다 굶어죽어서 아이를 낳지도 못했다구. 그러니까 군대를 뽑자니까 200만이나 되는 것을 어떻게 뽑겠어? 그러니 군대를 보충하기가 곤란하니까 그러는 겁니다.

이런 인권유린 상태를 아는 대로 다 이야기하게 되면 전부 믿지 않는다고. 설마 그럴까하고 믿지 않는다고. 지금 여기에 ○○○ 동지랑 다 와 있는데 그걸 자꾸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진짜로 이놈(김정일)이 이것은 정말… 예전에 코소보 사태에 대해서 흥분을 했지만 코소보보다 몇 배나 심각한 문젠데… 그걸 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서 정치도덕적으로 고립시켜야 돼. 이게 첫째야.

첫째 조건은 ‘사상개조’, ‘정신개조’
이것이 김정일 체제를 반대하기 위한 투쟁에서 명분을 세우는 거야. 우리가 그런 대의명분을 세우면서 투쟁을 해야 돼. 이걸 앞세우지 않게 되면 군사적으로 승리한다고 해도 계속 반미시위대 일어나고 이래. 아, 그렇게 하면 안돼. 먼저 이런 기초부터 닦고 봐야 되겠는데, 그런데 자꾸 쉽게 하자고 그러는 것 같아. 항공모함만 자꾸 동원하고…. 사업이라는 것은 사상가지고, 정신 가지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부터 깨게 만들어야 되겠는데….

둘째 조건은 ‘중국과 러시아가 김정일 정권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거 하는 게 첫째고, 이것이 된 조건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중국과 러시아를 끊어야 돼. 북한하고. 이것들이 떡 버티고 서서 자꾸 도와준다고. 부당한 관계를 계속 맺고 있어. 그런데 이제 그 첫 번째 대의명분을 적절하게 세워 놓으면 그 다음엔 중국한테도 우리가 이야기해서, 너희 어째서 김정일이하고 야합해서 나쁜 일을 하자고 그러는가,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도 계속 중국이 김정일이를 도와주지 않나. 이렇게 하는 게 너의 위상을 나쁘게 하고, 너희 상품도 안 산다고 그러고, 올림픽도 참가 안 한다고 그렇게 되고, 일본도 핵무장한다, 대만도 핵무장 한다. 자꾸 이렇게 해서 압력을 가하면 이 사람들이 떨어지지.

김정일과 전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저 것(김정일)을 싸우지 않고 전쟁 안 하고서, 싸우지 않다는 말은 전쟁을 안 한다는 말이지 투쟁 안 한다는 말은 아니오, 전쟁을 안 하고서 저 놈을 전복시킬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이 두 가지를 먼저 해야 됩니다. 첫째는 명분을 세우고, 인권에 관한 명분을 세우고, 둘째는 중국과 러시아를 우리가 떼야 된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이제는 우리 차례야. 그 다음에는 내부에서 일정한 정도의 제한되나마 개혁을 하게 만들어야 돼. 미국 사람들이 날 보러 와서 자꾸 물어봐요. 구라파의 사회주의 나라들을 망하게 만들 때 자꾸 방송을 했는데 그 방송을 자꾸 하면 어떻겠는가. 또 방송을 할 때는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겠는가.

아직 시기상조거든. 내가 구라파 사회주의 망할 때 다 돌아다니며 봤는데 거기는 북한에 비하면 천국이야. 뭐 이렇게 까지 자유가 있는데 무슨 또 더 자유를 요구하는가. 나 따라 다니는 사람들이 다 그랬어.
북한은 봉건적 가부장적인 전제주의거든. 구라파는 그래도 민주주의적인 기초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못했거든. 제일 많이 (독재)했다는 게 루마니아 같은 것도 통제를 못해. 외국방송 들어오는 것을 통제를 못해.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에 나서도록 해야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도의 개혁은 해야 된다. 최소한도의 개혁이라는 것은 농지개혁을 해야 된다. 그래서 농민들이 마음대로 뭘 심어놓고 그걸 내다 팔게 만들고, 거기에 따라서 소상인들과 수공업자들이 또 만들어서 팔게 하고,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범위가 좀 넓어져야 돼. 지금은 (중앙당) 비서들이 만나는 것도 어려운데…. 비서들의 가족이 만나는 것도…. 그런 상태에선 방송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자면 어떻게 하겠는가. 무상원조를 주지 말아야 돼. 그거 주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먹고 살자니까…. 김정일이 이제 그렇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언제든 어떤 방법으로든 해야 되겠는데 아직은 남조선 사람들이 자꾸 주니까 뭘 하겠는가 하고 자꾸 미룬다고. 무상원조를 주지 말아야 돼.

탈북난민촌을 꾸리고 북한 내에 민주주의 조직을 건설해야
그래서 최소한도의 개혁을 하게 하고, 그 다음에 탈북자촌을 중국과 러시아를 설복한 조건에서 거기에다 잘 꾸려 가지고서… 그까짓 거 이라크 전쟁에서 쓴 돈에 비하면 불과 몇 십 분의 일밖에 안돼. 그렇게 해서 거기다 구호물자들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자꾸 안에다 들어보내야 해. 그 다음에 우리가 일을 해야 해. 내부에서 조직도 하고.

이렇게 되면 안에서 일어난다. 북한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서 일어나지 못하는 게 아니야. 50년 동안 딱 가둬 놓고선 자꾸 그저 세계는 이것이다, 여기 이 세계 밖에는 없다, 김일성이 김정일이가 세계의 수령이다, 자꾸 이러다 보니까 다른 걸 생각할 여지가 있나. 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 이제 그거 깨지기 시작하면 누구도 막지 못해. 지금 탈북하는 사람들은 각성돼서 탈북하는 것보다도 이제는 못살겠다 해서 탈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그러나 이제 거기서 각성되기 시작하면 그건 아주….

김정일 정권 붕괴 후 대량난민사태 발생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김정일이가 늘 자랑하는 게 그거야. “내가 직접 200명 내지 300명 다 장악하고 있다.” 그깟 200명에서 300명이 다 뭐야. 그저 별이나 좀 달고 다니고 무슨 관계나 좀 있는 놈들인데, 평화로운 시기에나 그저 권력을 쓰지, 아래에서 자꾸 동요되어 가지고 일어나게 되면 통제 못한다고. 이렇게 통제 못할 때 미국 군대, 우리 군대가 들어가야 해. 그거 치안만 유지해도 돼. 하나 걱정 없어. 일본 사람들은 난민이 자기네한테 몰려든다는데, 걱정할 게 없어서 그 따위 걸 걱정하는지 모르겠거든. 또 어떻게 거기까지 가겠는가. (청중 웃음)

10년 정도면 안정과 번영을 이룩할 것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 그저 우리 한국에서 일년에 쌀을 한 2백만 톤씩만 주면 돼. 몇 해 동안만 주면 돼. 그 다음에는 여기서 자금도 들어가고 기술도 들어가고 하게 되면 한 10년이면 비슷하게 따라오게 된다고. 그저 여기에 와서 살지만 못하게 해, 당분간은. 그렇지 않으면 여기 막 와서 살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고생은 좀 하겠지만, 뭐 고생도 아니지 지금까지는 먹지도 못하고 했는데, 다 먹여주고 일자리도 주고 하게 되면 한 10년 동안에 열심히 일해서…. 그렇게 할 의무가 있지. 왜 김정일이 타도 못했는가. 북한 동포들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봐야지. 나부터도 책임이 있지.

북한에 민주정권이 들어서면 통일은 저절로 된다
그렇게 하게 되면, 중국식으로라도 개혁개방을 하게 되면, 그때 가선 우리가 “이제는 우리 한반도에서 냉전 끝났다” 이렇게 선포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남북이, 요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화해와 협력의 원칙에서 대대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전민족적 운동으로. 연방제를 해도 괜찮다고. 연방제를 하게 되면 우리가 어디에 가겠어? 5천년동안 같이 살아왔는데,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했다고 중국에 가서 붙겠어?

그렇게 되면 또 우리가 통일한 것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꼭 중앙정부를 세워야만 통일 된 것이 아니거든. 정부 세울 때마다 계속 여당과 야당이 싸우는 것 봐. 그렇게 자꾸 싸워서 하는 것보다도 당분간 그렇게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해, 거기 사람들 잘 살게 돼, 그런데 뭐 크게 걱정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방향에서 하자는 게 우리가 주장하는 거야.

김정일을 인권으로 압박해야 전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
제일 나쁜 게 아까 얘기한 대로 그놈(김정일)이 우리를 속여가지고선 양보하는 척 하면서 자기 이익을 주라는 것. 둘째는 요놈(김정일)이 맹꽁이처럼 계속 그렇게 나가다가 한대 얻어맞아서, 그렇게 하게 되면 그건 전쟁인데, 나는 이거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것 같진 않아. 그것은 여기 한국에서 자꾸 잡아당기니까 아마 안될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희생돼. 그러니까 우리가 그걸 반대한다고. 물론 그러면 문제는 빨리 해결이 되지. 그래도 사람이 많이 희생되는데 우리가 그걸 지지할 순 없어.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전 이야기한 세 번째 방법을 우리가 지지하는 거야. 우리 탈북자들, 우리 여기 있는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해서 투쟁하는 동지들은 아마 이 세 번째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겠는가.

북한민주화운동의 기지(基地)는 대한민국
이걸 하자면 기지는 어디인가. 기지는 어디까지나 우리 한국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모여 있는 우리 동지들이 비단 이것이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한 투사들일 뿐만 아니라, 여기 우리 한국 자체를 민주화하는데 선봉대들이야.
우리 사회에서 가짜 민주주의자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투쟁해야 돼.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진짜 민주주의의 기초를 강화하기 위해서 우리가 선봉에 나서야 되고, 그런 사람들을 우리 대오에 묶어세우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또 역사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내 얘기는 이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