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달의 북한소사 - 8월

이달의 북한소사

8월 3일 8·3인민소비품생산운동 발기(1984)
8월 10일 임업노동자절 (1963년 제정)
8월 14일 남북연방제 제의 (1960년 제의)
8월 15일 조국해방기념일(공휴일)
북남해외동포청년학생공동평화월간’( - 9월 15일 : 1991년 설정)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결성일(1992년 결성)
8월 18일 판문점 미루나무사건(1976년)
8월 20일 공군절(1972년 제정)
8월 25일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결성(1969년 8월 25일 창당, 1985년 7월 27일 개칭)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경성일(1927년)
청년절(1991년 2월 1일 제정)
8월 31일 다단계 로켓 ‘광명성 1호’ 발사(1998년)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결성일 (1992년 8월 15일)

약칭하여 보통 ‘범청학련’ 이라고 부른다. 1990년을 전후로 북한이 주장한 ‘3자(남, 북, 해외) 연대원칙’에 대한 인식이 남한 학생통일운동세력(NL계열) 사이에 강화·발전하게 되었다. 이들은 민족의 통일열망을 제대로 실현시키기 위한 남·북·해외의 연합조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1991년8월 15일 평양시에서 열린 ‘청년학생 통일회담‘에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전대협) 대표로 방북한 박성희·성용승 씨가 북한 쪽과 조직 결성에 합의함으로써 이 단체가 태동하게 되었다.

같은 해 11월 베를린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하였고, 1992년 8월 15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한 제3차 범민족대회를 통해 범청학련을 결성하였다. 현재 남쪽 본부(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180여 개 대학이 가입), 북쪽 본부(조선학생위원회의 120여 개 대학이 가입), 해외동포학생위원회(미국·유럽·일본 지부)의 3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체는 ① 민족연방제로 남북통일 ② 주한 미군과 핵무기 철수 ③ 국가보안법 철폐 ④ 북한과 미국 간의 평화협정 체결 등을 주장하였고, ‘통일축전’을 위해 한총련 대표의 밀입북을 주도하였다. 이 단체의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창한 이름과 달리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범청학련의 실체와 통일운동 형태는 98년 베를린에서 귀국한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남측대표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91년 이후 밀입북한 뒤 독일 베를린에서 체류하다 귀국한 박성희(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남측대표), 성용승(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 남측대표), 최정남(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장), 유세홍(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장), 도종화(전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원 재정담당)등 5명은 1998년 8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실정법을 어기고 밀입북을 한 것은 물론, 불법적인 통일운동을 계속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은 더 이상 통일운동의 대안이 아니다”며 “폭력적이고 친북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한총련은 즉시 해체하라”고 말했다.

박성희 전 대표 등은 “노동당 지도의 틀에 갇혀 유연성을 잃은 한총련과, 자신들이 통일문제를 주도하려는 북측의 독선적인 자세에 실망했다”고 말하면서 “한총련이 지금까지 친북반남의 입장을 버리지 않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한총련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총련의 해체와 북한중심의 통일운동에 반대하면서 범청학련의 해소를 주장하였지만 아직도 한총련은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이름으로 과거의 구호를 들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판문점 미루나무 사건 (1976년 8월 18일)

초중고 시절 북한군의 만행을 소개하는 도덕 교과서에 자주 실려 우리에게 익숙한 사건이다.
8월 18일 오전 10시경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이 일명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국제연합군측 제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 ·경호하고 있었다.

이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수십 명의 사병이 나타나 작업중지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측 경비병이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하자 갑자기 수십 명의 북한군 사병들이 트럭을 타고 달려와서 도끼와 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폭행,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중·경상을 입힌 뒤 사라졌다.

사건 직후 주한미군과 한국군은 ‘데프콘 3호’(경계상태 돌입)를 발령하고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미군은 F-4 전폭기 1개 대대와 F-111 전폭기 1개 대대를 한국에 증파하고,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한국해역으로 항진시켰으며, B-52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전쟁위기에 직면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국제연합군측에 전달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9월부터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남과 북의 분할경비로 되었다.

한국민족민주전선 결성 (1969년 8월 25일)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은 북한이 소위 “남한 인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하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대남위장단체로서 북한 대남 방송 중 우리 체제와 사회에 대해 가장 노골적인 비난과 투쟁을 선동하고 있는 ‘구국의 소리’ 방송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60년 남한에서 4.19혁명이 발생했을 때 남한 체제전복의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원인을 인민들을 혁명으로 이끌 지하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간첩 김송무를 남파시켜 1964년 3월 통일혁명당(통혁당)을 결성했으나 68년 7월 일당이 체포됨에 따라 조직이 와해되었다. 그러자 이듬해인 69년 8월 25일 지하방송을 통해 전격적으로 통혁당 창당선언문과 강령을 발표하고 그 이후로 이 조직이 우리 사회 내에 계속 존재하고 활동하는 것처럼 선전해 오다가, 85년 7월 27일 우리 국민들의 반미의식 고조 등 시국이 변했다는 이유로 명칭을 지금의 한국민족민주전선으로 개칭하였다.

민민전은 한국의 친미정권을 타도한 후 민족민주정권을 수립, 통일을 달성한다는 기본 목표(통혁당 선언에서는 “한국의 반봉건적 사회제도를 전복, 인민민주주의 혁명수행” 주장) 아래 ▲민족민주정권수립 및 민주정치실현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 ▲국민생활 안정 ▲민족교육 발전 ▲민족문화 건설 등 10개 항을 강령으로 삼고있다.

민민전은 북한 대남공작 담당부서인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그들의 기본 목표인 전(全)한반도 공산화 통일달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정부를 모략하는 각종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국내 운동권의 반정부 투쟁을 적극 선동함으로써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해 왔다. 남한 내에 백두회, 2.16동지회, 태양회 등 가공단체들과 가공인물들의 활동을 날조하고 김 부자 생일 등 기념일에 민민전 중앙위가 김정일에게 보내는 축하편지 혹은 선물이 도착했다고 보도하여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김 부자를 흠모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한편 평양, 일본, 쿠바, 마다가스카르 등 해외대표부를 두고 북한 통일방안 선전 및 국내 주요현안 발생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문건을 발표하는 등 해외에서 친북반한 여론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8-90년대 주사파 운동권들은 민민전을 남한운동을 지도하는 지하조직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주장과 지침을 그대로 받아들여 운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한심스러운 작태는 일부에서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결성일 (1927년 8월 28일)

북한당국이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역사를 날조하며 ‘타도제국주의동맹’의 연장선에서 만들어낸 조직이다. 1926년 10월 17일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한 김일성이 투쟁무대를 넓히기 위하여 화전을 떠나 길림으로 그 활동지를 옮겨 길림 육문중학교에 적을 두고 혁명활동을 전개한 결과, 1927년 8월 28일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개편하여 대중적인 비합법 청년혁명조직인 ‘반제청년동맹’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공청)’을 결성했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1991년 2월 1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8월 28일을 ‘청년절’로 지정하였다.

광명성 1호 발사 (1998년 8월 31일)

북한이 1998년 8월 31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옛 명천군 하고면 대포동)에서 다단계 로켓을 이용해 쏘아올린 발사체로서 북한은 이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명성은 김정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북한은 ‘광명성 1호’가 북한 자체의 기술로 성공시킨 최초의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단계 로켓 발사를 공식 확인한 1998년 9월 4일자 조선중앙통신은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로켓이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218.12㎞, 제일 먼 거리 6978.2㎞의 타원궤도를 따라 돌고 있으며 주기는 165분 6초“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이어 “지금 위성에서는 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김정일장군의 노래’ 선율과 함께 ‘주체조선’이라는 모르스 전신부호가 27㎒로 지구상에 전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이와 같은 북한의 주장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1호 발사는 실제로 노동 미사일의 후속 미사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던 대포동 미사일 1호의 실험 발사로 추정된다.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과 연계하여 위성 발사 실험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북한의 지상기지와 통신위성 간의 교신도 없는 것으로 보아 소형의 인공위성을 탑재하고 있던 것으로 생각되는 3단계 로켓은 궤도 진입에 실패하여 대기 중에서 타버린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