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NKnet의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에 즈음하여 인쇄하기
이름 NKnet
2009-12-14 12:34:59  |  조회 16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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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에 즈음하여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1999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창립하여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왔다. 우리는 그간 북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북한전문잡지를 발행해 왔고, 합리적인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전문가 세미나도 개최하였다. 뿐만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 있는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구출과 국제회의를 통한 국제여론 형성, 북한인권단체의 창립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우리의 이런 작은 노력이 높이 평가되어 올 해 ‘대한민국 인권상’을 시상하게 된듯해 감회가 남다르다.

사실 우리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그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북한인권운동이 새롭게 평가되고 국내외적 관심과 참여가 반영된 의미 있는 상이라 여겨 더 열심히 활동한 많은 북한인권단체들을 대신해서 ‘대한민국 인권상’을 시상하게 됨을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인권상’은 무엇보다도 죽음의 사선을 넘어 자유를 찾아 떠난 수많은 탈북자들의 눈물과 애환이 밑거름 되었으며,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실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 온 수많은 북한인권 운동가들과 인권단체들의 숭고한 희생의 결과임은 두말할 나이 없다. 이 글을 빌어 이들에게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10년 전 우리는 국내외에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기 위해 주력해 왔다. 우리가 처음 북한인권운동을 시작할 때는 ‘북한인권’이라는 말 자체는 어색하고 생소했다. 다만 반북과 반공의 논리만이 북한 문제를 대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의 결과로 지금은 북한인권문제가 국제적인 관심 사안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많은 북한인권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북한인권문제가 국내외적으로 변두리 이슈에서 중심 이슈로 그 위상이 높아졌음은 두말할 나이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본 단체가 ‘대한민국 인권상’을 시상하게 된 점은 달라진 북한인권운동의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 북한인권문제가 국내외적으로 공론화되고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와는 달리, 아직도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은 여전히 침해당하고 있다. 20만 명의 정치범, 비인간적인 공개처형, 타국을 떠도는 탈북자와 인신매매 문제 등 21c 현대사회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범죄행위들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다. 그 곳에는 정치ㆍ집회ㆍ결사의 자유는 고사하고 먹고살 자유도, 마음대로 이동하거나 종교를 믿을 자유조차 없다. 유엔총회에서 5년 연속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고, 미국과 일본에서 북한인권법안 이 채택되었건만, 북한 주민들의 본질적인 인권개선은 미미하고 요원하기 그지없다.

이에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며, 지난 10년간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 10년의 반성과 성찰 속에서 북한인권운동의 새로운 대안과 방향 모색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임을 자각한다. 앞으로 우리에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굳게 닫힌 철옹성 같은 북한의 빗장을 어떻게 열 것이며, 더 나은 북한인권운동의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그것이다. 또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과제도 앉고 있다. 소모적인 남남갈등으로 북한인권문제가 정치화되어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는 것 또한 어려운 숙제이다. 이 모든 과제와 숙제들은 우리의 진심과 노력에 달렸음을 깊이 새긴다.

지금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가 실현되어 본 단체의 사명이 끝날 때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해산하겠다는 우리의 창립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동토의 땅 북한에 진정한 자유가 찾아와, 북한 주민의 인간다운 권리와 삶이 보장되는 그 날, 북한민주화네트워크도 그 소임을 다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행복한 꿈을 우리는 꾸고 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대한민국 인권상’을 시상하게 해 준 수많은 탈북자들, 북한인권운동가 그리고 북한 형제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바이다.

2009년 12월,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에 즈음하여

사단법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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