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된 탈북여성 고문·성폭행 피할 수 없어” 인쇄하기
이름 NKnet
2012-04-10 14:12:31  |  조회 6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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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나라사랑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탈북자 북송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탈북자 강제 북송 중지를 촉구했다. 최근에 탈북자 강제북송과 관련된 말만 해도 온몸을 부르르 떠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북송을 체험했던 탈북자들이다.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시위와 촛불집회 등에 참가했던 탈북자들의 한결같은 말은 “북송되기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이다.
왜 그들은 이런 말을 할까? 북송 경험이 있는 탈북자 이순애(57세) 씨는 “중국에서 체포돼 북송됐을 때의 심정이 어떻겠어요?”라고 반문하며 한참을 허공만 바라봤다. 이렇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씨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북송된 탈북여성 고문과 성폭행
“아픈 아들에게 먹일 약을 살 돈이 없어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내가 결심한 것은 중국에 가 돈을 버는 것이었어요. 돈을 벌어서 북한에 돌아가 어머니께 맡겨놓은 딸을 배곯지 않게 키우고 싶었는데 겨우 두 달 만에 그것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북한으로 잡혀 들어가게 됐을 때, 그때의 심경을 뭐라고 다 말할 수 있겠어요.”
이 씨의 눈가엔 벌써부터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북송된 탈북자들의 심경이 모두 그런 것처럼 그도 이젠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중국에서 체포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짐승 취급을 당해요.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때리는 것을 밥 먹듯이 하고 성폭행도 서슴지 않아요. 여자로 태어난 것을 후회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고 죽고 싶은 마음이 시시각각 들었어요.”
“감방에 들어서자마자 옷을 다 벗기고 ‘이 간나 중국에 가서 잘 처먹어 살이 통통 쪘구나’, ‘젖통 하나만 삶아 먹어도 배부르겠다, 중국 놈들은 잘 때 어떻게 자느냐’ ‘이런 더러운 년들하고 자는 것을 보기만 하면 단박에 대갈통을 박살내겠는데 참 아쉽다’라며 폭언과 폭행이 끊이질 않아요.”
이 씨의 말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북송돼 북한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사람이 아닌 짐승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아니 짐승보다 더 못한 취급을 당한다는 게 맞을 것이다. 이씨는 “남들이 다 보는 데서 옷을 벗기는 것도 모자라 두 다리를 벌리라고 호통치고 새파란 총각군인들이 여성들의 자궁에 손을 넣고 휘젓는다”며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소리를 지를수록 더 깊숙하게 쑤셔 넣어 소리도 못 지르지만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그들이 하는 행위에 아무런 반항도 없이 당하고만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다.
이 씨는 “그래서 결심한 것이 죽음이었다”며 “그런데 내 맘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 북한 보위부 감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안 당국이 갇혀있는 탈북자들에게 서로를 감시하게 만들어 감시 도중 문제점을 찾아내는 사람에겐 형을 약하게 해준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감옥생활을 견디다 못해 천으로 목을 매거나 몰래 숨겼던 머리빈침(머리핀)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증언했다.

“물 한 모금 달라고 하자 구정물 쏟아버려”
북한 당국은 중국 측에서 넘겨받은 탈북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국경 보위부에서 진행한다. 보위부에서의 심문과정에 한국행을 시도했다거나 교회에 갔다는 사실이 확인만 되면 그런 사람들은 이유 불문하고 중형을 내린다. 보위부에서의 조사와 심문, 취조과정에서 탈북자들은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모욕과 구타를 당한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반항은 아무것도 없다.
또 다른 탈북자 황옥녀(49세) 씨는 “북송돼 혜산 보위부에 조사받으러 들어갔는데 너무 무서워 머릿속이 텅 빈 것만 같았다”며 “그때처럼 떨어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당시 공포에 떨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뭇매를 각오하라고 협박하는 조사원의 말에 온 넋이 다 빠져버린 것만 같았다”고 했다.
보위부 철창 안에서부터 겁을 잔뜩 먹었던 황 씨는 목어 너무 말라 “선생님 물을 먹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감시원이 한참을 째려보더니 “어느 간나야? 물 달라고 한 간나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황 씨가 “네, 접니다” 하고 대답하자 감시원이 양동이에 담겨있던 걸레를 빤 구정물을 철창 안으로 뿌려버렸다고 했다.
2월 초 추은 겨울날 온기 하나 없는 냉방에서 구정물을 덮어쓰고도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사람일 수밖에 없었다는 게 황 씨의 증언이다.

교회 다닌 경험과 한국 사람 만났는지 취조
북송되어 온 탈북자들에게 보위부원들은 중국에서 교회를 다녔는지, 한국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묻는다고 했다. 그는 “돈을 버느라고 교회에 나갈 시간도 없었고 또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대답하면 ‘야 이 간나, 그럼 알았으면 나갔겠구나’라고 몰아붙이면서 또 때리는데 그 아픔을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치를 떨었다. 북송된 탈북자들이 당하는 수모와 고통은 단지 이러한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를 맞고 욕을 먹는 것은 다반사고 성추행을 당해도 말 한 마디 못하는 것이 북송된 탈북자들의 현실이라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은다.
북송돼 보위부 감옥에서 성추행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탈북자 황금옥(48세) 씨는 “보위부 조사실에 조사를 받으려고 들어갔는데 군대 나가기 전에 신체검사하는 것처럼 키, 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허벅지 크기를 잰다며 손으로 온몸을 더듬기 시작했다”며 “키를 잰다며 구석에 세워놓고 한참을 보더니 내 몸을 슬슬 만지더니 자기의 군복바지의 단추를 열고 징그러운 그것을 만지라며 눈을 부라렸다”며 당시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털어놨다.
황 씨는 “그러면서 담배 연기를 내 얼굴에 내뿜으면서 ‘좋은 기분으로 조사할 때 빨리 끝내자’고 하면서 ‘자궁검사도 해야 한다’는 구실로 성추행을 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한 마디 반항이나 저항도 못하는 것이 북송된 탈북자들 누구나 겪은 수모일 것”이라고 했다.
북송된 탈북자들의 수모와 인권박탈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악몽 같은 보위부 조사가 끝나면 탈북자들은 각지의 교화소로 이송된다. 교화소에서의 생활도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노동을 강요당하며 죽지 못해 살아간다고 탈북자 염광옥(46세) 씨는 증언했다.

교화소에서 돼지가 먹는 강냉이 주어먹어
“북송 후 보위부 조사를 마치고 함흥 영광군(오로군)에 있는 55호 교화소에서 노동단련과 이른바 ‘혁명화’를 강요당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뿐이고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하면서 고역을 치렀습니다.”
교화소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배고팠으면 교화소 내에서 먹이는 돼지가 사람보다 더 좋은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차라리 돼지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눈치를 봐가며 돼지먹이에서 강냉이를 주어먹었다”고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이러한 이유로 탈북자들은 북송이란 말만 들어도 온몸을 떨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호소한다.
“부디 정부와 언론, 대한민국의 국민들, 나아가서 전 세계가 힘을 모아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야 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탈북자들의 북송을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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